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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한이결' 어효인 "신혼 초 임신 중 최준석에 이혼 요구했었다…극단적 선택 생각도"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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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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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전 야구선수 최준석의 아내 어효인이 신혼 초 가정법원까지 방문한 사실을 처음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최준석의 아내 어효인이 남편과의 극심한 갈등으로 가상 이혼을 결심, 양소영 변호사를 찾아 양육권 등을 문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효인은 최준석과 함께 서울에 도착했다. 이혼 상담을 받기 위해 각자 찢어져 변호사를 찾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어효인은 변호사 앞에서 "저희 신랑의 잘못으로 전 재산이 저 모르게 다른 개인에게 옮겨져 갔고, 심지어 살고 있던 집까지 투자 사기로 날아갔다. 10억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혼 이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최준석은 "아내한테 투자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가 극구 반대했다. '절대 안 된다. 하면 이혼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말을 안 듣고 투자를 했고, 일이 커지고 나서 (사기당한) 얘기를 할 때는 참다 못해 말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또한 부부는 일상적인 대화가 전혀 안 됐다고 털어놨다. 어효인은 "제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결혼생활에 제가 없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부끄럽지만 첫째 아이 임신 중에 가정법원에 찾아가 이혼 합의서를 작성해 본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울적해지고 그러는데 (남편이) 저의 그런 예민함을 못 받아들였던 것 같다. 더 어렸을 때라 본인이 중요하고"라며 당시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어효인은 "그때 제가 약간 욱하는 마음에 못 살겠다고 했다. '늦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이혼이 흠도 아니라더라. 맞지 않는 사람이랑 참고 몇 십 년을 사느니 배 속의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경험이 있다"며 "그래서 둘 다 서로 거리 두기를 원하는 시기이지 않나. 제가 이혼을 요구하면 이혼을 하겠다고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당시 선수 생활 중이었다는 최준석은 "저도 그때 선수로서 부상당하고 수술하고 그런 시기였다"며 "빨리 재활을 해서 경기를 가야하는데 와이프는 첫째 임신했으니까 이런 저런 서로 많이 부딪혔다. 트집이라는 트집은 다 잡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까지 썼다. 제출하지는 않았다. 저도 어리고 와이프도 어렸고 배 속에 아기가 있으니 이건 아니다. 서류만 쓰고 나오고 제가 찢어버렸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어효인에게 "참고 참고 참다가 끝까지 갔다는 생각이 드는가"라고 물었다. 어효인은 "신랑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같은 문제로 혼자 삭이고 힘이 들다가 나쁜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변하지 않는 사람과 유지했다가 제가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다툴 때 가슴을 치면서 '내가 이런 생각까지 했어. 죽지 못해 사는 기분을 당신이 알아?'라는 말을 던졌다. 마지막 발버둥처럼 충격요법으로 큰마음 먹고 얘기했다. 부산에 살 때 남들은 '우와'하는 그 건물에서 '당신이 외부로 통하는 옥외 층수가 몇 층인지 아니? 난 정확히 알고 있어. 가봤으니까' 그 말을 했다. 그런데 충격받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된 시기가 (남편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부터 저희 사이가 본격적으로 악화가 되기 시작했다. 너무 불행하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것 같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최준석은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거다. 표현을 안 했으니까. 놀란 표현도 안 했고. 그렇게 얘기하는 순간 당시 저도 당황했다.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돼'라는 것까지 머릿속으로는 도는데 어떻게 해야될까 방법을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당한 사람 심정은 아무도 모른다. 힘든 부분을 들었을 때 내가 대처를 잘 해줬어야 하는데..."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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