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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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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 안타 1위, 100타점, 200안타 다 한다…롯데서 KBO 43년 최초 대기록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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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타격 부문과 최다안타 부문 동시 석권도 모자라 100타점과 200안타까지?

올해로 43년째를 맞은 KBO 리그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최초의 선수가 탄생할 조짐이다.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레이예스는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한번 우전 안타를 날린 레이예스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으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타수 3안타로 '백발백중'을 자랑한 레이예스는 대주자 신윤후와 교체됐다. 롯데는 이미 1-10으로 크게 리드를 당한 상황이라 더이상 레이예스의 출전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레이예스는 시즌 타율이 .355로 상승, SSG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타율 .351)를 제치고 타격 부문 1위로 점프했다. 또한 시즌 175안타째를 마크하며 최다안타 1위 자리도 수성했다.

여기에 레이예스는 200안타라는 대기록도 정조준하고 있다. 2014년 넥센(현 키움)의 서건창(현 KIA)이 전인미답의 고지였던 201안타를 기록하면서 KBO 리그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지금껏 200안타 타자는 서건창이 유일했다. 레이예스는 지금도 203안타를 때릴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200안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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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 최다안타 1위, 200안타 돌파는 2014년 서건창도 해냈던 것이다. 그런데 레이예스는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00타점이 그것이다. 어느덧 타점 97개를 쌓은 레이예스는 머지않아 100타점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만약 레이예스가 타격 부문과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을 모두 따내고 200안타와 100타점까지 해내면 한 시즌에 이를 모두 달성한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선수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레이예스가 보여준 모습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한마디로 기복이 없는 선수다. 3~4월부터 타율 .347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레이예스는 5월 타율 .302 2홈런 27타점, 6월 타율. 398 1홈런 21타점, 7월 타율. 405 3홈런 14타점, 8월 타율 .300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9월에는 타율 .583 4타점을 폭발하고 있다. 이것은 레이예스가 타율 .355, 175안타, 14홈런, 97타점이라는 기록을 쌓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선수일수록 200안타라는 대기록에 다가설 확률이 클 수밖에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200개를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을 정도다.

마침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남기고 있고 치열한 5강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라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을 전망. 레이예스가 계속 맹타를 휘둘러 대기록에 가까워질수록 롯데 또한 가을야구로 향할 확률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롯데와 레이예스가 모두 웃을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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