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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4G 연속 홈런’ 박병호 터졌다! 이승엽 앞에서 400홈런 대기록 쓰다…황동재 853일 만에 통산 2승, 두산 5연패&5할 붕괴 [MK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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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타자 박병호가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는 앞에서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팀도 승리를 챙겼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5차전에서 7-3 승리를 챙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71승 56패 2무를 기록,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1위 KIA 타이거즈(76승 50패 2무)와 게임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이날 삼성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2회말 두산 선발 최승용의 128km 포크볼 2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것.

매일경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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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에 400홈런을 넘긴 선수는 이승엽 두산 감독(467홈런)과 SSG 랜더스 최정(491홈런) 뿐이다. 이제 박병호가 그 역사에 이름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지난 6월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한미 통산 40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후 “올 시즌을 앞두고 20홈런을 치면 KBO 통산 4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전에는 한 번도 개인 기록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KBO 통산 400홈런은 제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KBO 통산 400홈런에 대한 꿈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삼성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4명의 20홈런 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2018년 다린 러프 33개, 강민호 22개, 이원석-구자욱 20개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구자욱이 팀 내 최다 26홈런을 치고 있으며 김영웅 25개, 이성규가 21개, 박병호가 20개를 치고 있다. 이성규는 부상 복귀전에서 8회말 쐐기포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지찬이 3안타 1타점 2득점, 이재현이 2안타 2타점, 강민호가 3안타 1타점, 양도근이 2안타 1득점으로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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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황동재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며 2022년 5월 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6.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이후 무려 85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어 올라온 김태훈(1이닝)-오승환(0.2이닝)-이상민(0.1이닝)-이승현(0이닝)-김대우(0.1이닝)-임창민(0.2이닝)-김재윤(1이닝)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충격의 5연패 늪에 빠졌다. 또한 64승 65패 2무로 5할 승률도 깨졌다. 선발 최승용이 2.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어 이영하가 1.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최지강이 1이닝 3피안타 2실점, 정철원이 0.1이닝 2피아나 1피홈런 2실점, 김민규가 0.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했지만 웃지 못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나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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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최승용을 상대로 선제 홈런을 뽑아낸 것. 이로써 박병호는 2년 만에 시즌 20홈런과 함께 이승엽-최정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자 두산도 3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 정수빈의 희생번트에 이어 허경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회와 4회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5회에만 3점을 가져왔다.

황동재의 호투에 힘을 내지 못하던 두산은 6회 또 한 번의 추격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제러드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황동재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3-4로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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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호투를 이어가며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김태훈, 오승환, 이상민에 이어 8회에는 이승현이 올라왔다. 이승현이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와 제러드의 땅볼로 1사 3루가 되었다. 삼성은 이승현-김대우에 이어 임창민을 올렸다. 임창민은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린 데 이어 양석환까지 뜬공으로 돌리면서 리드를 지켜 나갔다.

8회말 이날 부상 복귀전을 가진 이성규가 시원한 홈런을 신고했다. 끝이 아니었다. 양도근의 안타에 이어 김지찬의 1타점 3루타, 이재현의 1타점 2루타로 7-3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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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도 임창민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재환이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하는 과정에서 디아즈와 부딪혔다. 대주자 여동건이 들어왔다. 강승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삼성은 투수를 교체했다. 김재윤이 올라왔다. 김기연을 삼진,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전민재를 범타로 돌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어 또 한 번의 매진 기록을 썼다. 삼성 관계자는 “금일 경기 오후 1시경에 24,000석이 매진되었다. 올 시즌 홈 25번째 매진이다”라고 전했다. 평일 경기 이틀 연속 매진은 쉽게 볼 수 없다. 삼성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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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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