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한 빅터 오시멘이 별안간 튀르키예로 떠난 이유가 이강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오시멘을 줄테니 이강인을 달라는 나폴리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이강인은 PSG에서 중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빅터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 멘트를 덧붙였다.
로마노는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은 7500만 유로(약 1111억원)로 나폴리는 이 조항을 202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며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 한다. 의무 영입 옵션은 없다"며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떠난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갈라타사라이도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시멘 임대 이적에 관해 오시멘 측과 나폴리와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SNS에 보고됐다. 존경심을 담아 팬들에게 알린다. 구단은 빅터 제임스 오시멘의 임대 이적에 대해 선수 측과 소속팀 나폴리와 공식 협상이 시작됐음을 알린다"고 실제로 오시멘 영입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주급을 전액 보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 주급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료 없이 오시멘을 보내줄 것"이라며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의 급여를 100%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또 로마노는 "지금 오시멘의 전용기가 이스탄불로 향하고 있다"며 오시멘이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사인을 위해 갈라타사라이의 연고지인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가는 중이라고 다시 속보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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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선택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여름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였던 오시멘이 이적이 불발되면서 1시즌을 통으로 날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적료, 연봉 등 금전적인 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게 컸다. 지난달 31일 디마르지오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시멘의 이적은 무산됐다.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한다. 알아흘리 이적이 취소됐다. 오시멘은 이제 나폴리 스쿼드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디마르지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오시멘의 이적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알아흘리나 첼시 어느 쪽에서도 오시멘을 영입하려는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시멘은 사우디 구단과 4년에 4000만 유로(약 591억원), 총액 2400억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나폴리가 500만 유로(약 73억)를 더 요구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첼시에 대해서는 "나폴리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연봉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퍼즐 조각이 서로 맞지 않아 이적시장 초기에 분명해보였던 협상이 막히고 말았다"며 선수 연봉 문제에서 간극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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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 남게 된 오시멘은 이번 시즌을 통쨰로 날릴 위기에 놓였다. 이번 여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과감하게 오시멘을 스쿼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디마르지오는 "콘테 감독이 팀에 오시멘을 복귀시키는 걸 생각하는 건 거의 유토피아에 가깝다"면서 "현재까지 오시멘은 나폴리 홈에서 분리돼 있으며 아마 선수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 역시 "오시멘은 팀을 떠나지 않고 남는다. 더 이상 작별의 여지가 없다. 나폴리와 냉랭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콘테가 사용할 수 있는 2024-25시즌 스쿼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시멘이 자정까지 나폴리를 떠날 여지가 없다.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현재 매우 냉담하며, 화해하면 놀랄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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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강인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폴리가 오시멘을 이강인 소속팀 PSG로 보내는 대신 이강인을 받는 거래를 원했으나 PSG가 강경하게 '불가'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지난해 2022년 여름 김민재를 영입한 뒤 그가 실력은 물론 마케팅 효과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가 한국 혹은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강인과 PSG가 오케이 사인만 냈어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적이 성사될 뻔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자 이강인과 황인범,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보 다케후사, 이토 히로키 등 일본 선수들도 노렸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어 올여름 오시멘을 PSG에 팔 기회가 생기자 이강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강인은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경우 주전 입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PSG가 무조건 '노'를 선언에 눈길을 끌었다. 그 와중에 이강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에도 휩싸였으나 PSG는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
다만 오시멘을 거절하고 이강인을 남긴 PSG는 이번 시즌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넣었지만 출전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개막전서 선발 출전해 2분 4초만에 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지난 몽펠리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다. 몽펠리에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지만 오히려 이날 더 늦은 시간에 투입되면서 짧은 시간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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