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 가장 편한 자리에서”
파트너는 ‘이타적인’ 주민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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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이냐, 측면이냐. ‘캡틴’ 손흥민(32·토트넘·사진)과 함께할 때마다 해왔던 축구대표팀의 고민이 홍명보호에서는 명쾌하게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이 “손흥민이 가장 편한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소집 이틀째 훈련 시간을 오후 7시로 조정했다. 평소보다 합류가 늦어진 유럽파들과 하루라도 더 같이 훈련하기 위한 조치다.
홍 감독은 특히 주장으로 재신임한 손흥민 활용법에 공을 들인다.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손흥민과 한 차례 면담을 가진 그는 “손흥민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강점인 공격수”라며 “왼쪽 측면에서 뛰는 걸 선호하고 잘한다. 다른 선수와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손흥민에게 볼 운반과 플레이 메이킹을 주문한 것과 달리 골사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다.
손흥민 기용법은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사안이다. 최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전방 골잡이 도미닉 솔란키와 히샤를리송이 연달아 다치면서 손흥민은 왼쪽 날개가 아닌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번 포지션 변경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상대방의 집중 견제 속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슈팅조차 단 1회에 그쳤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살리려면 조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전방에서 팀 동료를 살릴 수 있는 골잡이와 호흡을 맞출 때 최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편이다. 단짝이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소집에선 이타적 성향이 강한 주민규(34·울산)가 파트너로 유력하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원정에선 도움 해트트릭(3개)을 기록하며 손흥민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매끄러운 패싱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32·마인츠),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이 호흡을 맞추는 게 최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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