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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호날두, 세계 최초 6번째 월드컵 도전한다…"대표팀 은퇴? 언론이 만든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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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불혹을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했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대표팀 은퇴 없이 더 이룰 수 있는 게 없을 때까지 조국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을 둘러싼 대표팀 은퇴설이 언론이 만든 허상이라며 동기부여로 더 많은 경기를 뛰겠다고 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6일 오전 3시 45분 수도 리스본에 있는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크로아티아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1 A조 1차전을 갖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은퇴설은 언론이 만든 것이다. 내 대표팀 커리어가 끝났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반대로 솔직히 더 이어 나가게 하는 동기부여를 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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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에 대해,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하는 것이 동기다. 다음 대회이며 우리는 이미 한 차례 우승했던 대회를 우승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으로 준비하기 위해 왔다. 그것이 우리의 동기부여다. 아마도 난 같은 말을 많이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항상 짧은 기간이다"라고 밝혔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사이클'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표팀은 항상 이런 패턴이다. 오랜 시간 있었던 선수들이 새로 온 선수들과 융화된다. 내게는, 정상적인 상황이다. 분명히 난 정말 오랜 시간 대표팀에 있었고 새 선수들과의 융화는 정상적이다. 선수들이 항상 잘 받아들인다. 내 역할은 항상 독같을 것이다. 새로 온 선수들을 볻는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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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2026년에 대한 질문엔 답할 수 없다. 난 현재에 살고 있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네이션스리그라는 새 대회를 시작한다. 지금이 좋다"라고 밝혔다.

1985년생 전설적인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는 어느덧 나이가 39세가 됐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잡이였던 그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것인지 갈라스가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지목할 만큼 이번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유로 2024에 참가한 호날두는 유로 대회 최초로 6회 참가를 달성했다. 유로 2008부터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호날두는 뛰어난 자기 관리로 불혹을 앞둔 나이에 유로 2024 명단에 승선하면서 대회에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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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 인해 이번이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기에 많은 팬들이 호날두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지만,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에서 0골로 대회를 마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폭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30골을 넣은 전설적인 공격수이지만 이번 유로 2024에서 5경기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하마터면 탈락의 원흉이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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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유로 2024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면서 많은 이들이 호날두의 은퇴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로이 킨은 "호날두는 휴식을 취하고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며 "그가 여전히 클럽 수준에서 뛰고 있다면 월드컵이 다가왔을 때 (국가대표팀 복귀를) 고려해 보는 게 낫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계속 뛸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는 아니다.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클럽에서 계속 커리어를 보낸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커리어 막판에 내려야 할 결정 중 하나는 다른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잡을 수 있고, 그것은 팀이 큰 그림을 그릴 때 좋지 않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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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네빌도 "선수는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호날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누가 호날두에게 (포기해야 하는지) 말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옛 동료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또 "나는 호날두에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포르투갈이 디오구 조타를 기용했다면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호날두가 보유했던 압도적인 캐릭터는 맨유에서가 마지막이었다"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유로 2024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호날두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호날두는 2년 뒤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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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TV 스포츠'는 "호날두는 아직 축구를 그만둘 의향이 없다고 한다. 그는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해 트로피를 조국으로 가져갈 각오를 하고 있다"라며 "또한 2026 월드컵에서 대회에 6번 출전해 골을 넣은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월드컵을 6번이나 참가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호날두를 포함해 리오넬 메시, 안토니오 카르바할, 로타어 마테우스, 잔루이지 부폰, 라파엘 마르케스, 안드레스 과르다도,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월드컵 참가 5회로 대회 역대 최다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까지 2년이 남았고 클럽 레벨에서 호날두의 경기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다만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면 은퇴는 불가피하다. 네이션스리그를 포함해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호날두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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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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