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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만 데우느니 떠나는 것이…고민 빠진 손흥민 절친, 벨기에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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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아직 열린 리그의 주요 팀들이 유럽 5대 리그에서 잉여로 남을 것 같은 선수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

벨기에 주필러 리그는 7일 오전 6시 59분(이하 한국시간)까지 열려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3일 오전 6시 59분에 닫히면서 5대 리그를 제외한 리그 중 그나마 경쟁력 있는 리그 중 하나인 벨기에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튀르키예 수페르리가가 19일 오전 2시에 가장 늦게 폐장한다.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이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안더레흐트를 비롯해 클럽 브뤼헤, 로얄 앤트워프, 겡크, 헨트, 스탕타르 리에주 등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들도 여전히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하는 안더레흐트가 특히 그렇다. 미드필더 자원 보강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덴마크 출신 브리안 라이메르 감독은 창의적인 패스와 공격의 줄기를 잡는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덴마크 출신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토트넘 홋스퍼 시절 절친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여전히 이적 대상에 올라와 있다.

내년 여름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계약이 끝나는 에릭센이다. 하지만, 에릭센이 뛸 자리는 사실상 없어 보인다. 개막전도 벤치만 데웠고 리버풀과 3라운드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교체로 나서 0-3 패배의 굴욕을 몸에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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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우가르테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성하면서 에릭센의 입지는 더 줄었다.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의 핵으로 자리하고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가 짝으로 나서는 것을 고려하면 더 어려워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에릭센의 대리인은 시즌 종료까지 맨유에 남는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까지는 (교체 자원인) 현재의 역할 그대로 수행할 것 같다'라며 주전으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과거 소속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행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안더레흐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감일에 에릭센 영입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맨유가 반대했고 이적료도 여전히 높은 편이라 안더레흐트가 영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안더레흐트는 여전히 에릭센에게 관심이 있다고 한다. 우가르테가 A매치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면 에릭센이 뛸 시간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구단을 설득해 떠나지 않는 이상 시간만 보낼 것으로 보이는 에릭센이다.

변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다. 리버풀전에 패한 뒤 경질설이 다시 튀어나왔다. 그는 "저는 해리포터가 아니다"라며 마법처럼 맨유를 바꾸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론을 노래했다. 혹시라도 텐 하흐가 경질된다고 하더라도 에릭센이 주전을 확보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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