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역사에 이런 팀은 없었다…무박 2일→장거리 이동에도 연승, '8치올' 9월에도 이어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KBO 43년 역사에 이런 팀은 없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말해주는 듯하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11로 승리했다.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시간은 하루가 지난 30일 오전 0시 7분이었다. KBO 리그 역대 8번째 자정 이후 경기를 치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점수가 보여주듯 쉽지 않은 경기였다. 롯데가 5-0으로 4회초를 앞두고는 폭우 및 그라운드 정비 탓에 경기가 68분이나 중단되기도 했다. 다시 워밍업하고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 11-3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점점 줄어들며 경기 후반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이겨내며 승리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경기가 종료된 당일 곧바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6차전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사직구장에서 서울에 있는 고척돔까지는 약 4~5시간이 걸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밝히길 선수단은 30일 오전 5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30일 키움전을 앞두고는 훈련 대신 간단한 몸풀기만 진행했다.

한화전 혈투로 지친 몸과 장거리 이동으로 컨디션 조절이 힘겨웠지만, 롯데는 이를 다 극복하고 키움 상대 8-2 승리를 챙겼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자정 이후 종료 경기 뒤 장거리 이동에도 승리한 팀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롯데-한화전 이전에는 7번의 자정 이후 종료 경기가 있었다. 무박 2일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하루 뒤에도 승리한 건 3번 있었다.

2008년 9월 3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전에서 두산이 18회 승부 끝(9월 4일 0시 22분 종료) 1-0으로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한화를 6-5로 제압했다. 2009년 5월 12일에도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12회 승부 끝(5월 13일 0시 9분 종료) 16-10으로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LG 상대 2-1로 승리했다. 마지막은 2010년 4월 9일이었다. 한화가 롯데 상대 12회 승부 끝(4월 10일 0시 종료) 15-14로 이겼고, 다음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다만, 앞선 3팀의 공통점은 자정 이후 종료 경기를 끝낸 뒤 다음 경기를 같은 장소에서 치렀다는 것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훨씬 적었고, 양 팀 모두 자정 이후 종료 경기라는 같은 조건 아래 맞대결을 치렀다. 2024년 롯데와는 얘기가 다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는 한화전 무박 2일 승리, 그 이후 장거리 이동을 겪고도 키움을 잡아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친김에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7-4로 이겼고, 1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 4-3으로 승리하며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여름처럼 뜨거웠던 롯데다.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8패)으로 1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고 있다. 기세를 9월에도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본다. 롯데의 상승세는 9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