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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 든 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유해란은 올해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던 점을 곱씹으며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면서 두 번째 우승까지 무척 어려웠다. 오늘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최종 4라운드까지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내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은 유해란의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이었습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두는 등 안착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유해란은 이번 시즌 더 나은 경기력을 뽐내고도 이 대회 전까진 트로피에 닿지 못했습니다.
올해 앞서 톱10에만 8차례 들었던 그는 7월 데이나 오픈과 CPKC 여자오픈에서는 고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유해란은 "캐나다 대회(CPKC 여자오픈) 이후엔 정말 화가 났다. 언론 인터뷰도 하고 싶지 않았을 정도였다"면서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열심히 훈련한 뒤 돌아왔고, 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6타 차 선두로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미끄러지는 굴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해란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이번엔 이겨냈습니다.
유해란은 "어제 경기 이후 정말 힘들고 화가 났지만, 캐디와 팀원들이 내일은 다 잘될 거라고, 너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해줬다. 라운드를 마치고 샷과 퍼트를 연습하며 회복했다"면서 "오늘은 시작부터 좋았고,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습니다.
이어 "연장전에서 무척 긴장했는데, 진영 언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상대 플레이는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연장전 마치고 인사하는 고진영과 유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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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요즘 샷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그렇다. 더 열심히 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작년보다 나아졌다"면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3라운드 선두로 올라선 뒤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마쳤으나 지켜내지 못한 고진영은 경기력엔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고진영은 "마지막 샷이 아쉽게도 좋지 않았지만, 이번 주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했다. 정말 잘했다"면서 "유해란에게 축하하고 싶고, 나는 다음에 우승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AIG 여자오픈) 주말에 좋은 골프장에서 경기하고 싶었으나 컷 탈락했다. 자신감이 떨어졌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하지만 이번 주에는 준우승했고, 거의 우승했다. 보스턴에서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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