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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마무리한 신시내티 레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하루 만에 방출 절차를 밟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2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구단이 브랜던 윌리엄슨을 40인 로스터, 현역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서 뷰캐넌을 지명할당(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알렸다.
뷰캐넌은 전날 빅리그 콜업과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뷰캐넌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었던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무려 325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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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리스 호스킨스에게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후속타자 개럿 미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이 오티즈와 브라이스 투랑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5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낸 뷰캐넌은 6회초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와 블레이크 퍼킨스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 위기와 마주했다. 후속타자 호스킨스의 1루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으나 미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아다메스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빅리그 콜업 이후 뷰캐넌의 첫 실점.
실점이 있긴 했지만, 그 이후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뷰캐넌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7회초에는 선두타자 투랑의 2루수 땅볼과 츄리오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토니 산틸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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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뷰캐넌에게 돌아온 건 방출 대기였다. 뷰캐넌은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이관되거나 FA(자유계약)로 팀을 떠나게 된다.
뷰캐넌은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4년과 201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6년에는 트리플A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2017~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뷰캐넌의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뷰캐넌은 2020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네 시즌 동안 통산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으며,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8이닝을 던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뷰캐넌과 동행할 의지가 있었으나 뷰캐넌은 구단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 3명의 연봉 총액이 400만 달러로 제한된 만큼 구단으로선 뷰캐넌에게 많은 금액을 지불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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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뷰캐넌은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시범경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했다. 뷰캐넌의 올해 트리플A 성적은 22경기(선발 16경기) 102⅔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
뷰캐넌은 지난달 28일 필라델피아, 신시내티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고, 이적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빅리그로 올라오면서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빅리그 복귀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쓴맛을 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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