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이 1일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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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년차인 ‘대기만성형’ 골퍼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3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배소현은 시즌 ‘3승’을 수확하며 박지영·박현경·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승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총상금 8억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공동 선두였던 챔피언조의 박보겸(26·안강건설)이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 퍼트를 놓쳐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1·2차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이어진 3차 연장. 박보겸이 8.68m 버디 퍼트를 놓쳤고, 배소현이 1.3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배소현이 1일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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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을 수확한 배소현은 “골프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온다. 나 역시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잘 버텨냈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며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짧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소현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함께 써닝포인트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차지했다. 또한 KG모빌리티 액티언 차량도 받았다.
배소현은 ‘대기만성(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형’ 골퍼로 통한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늦은 만큼 뒤쳐지지 않으려 악착같이 노력했다. 고교진학까지 포기할 정도였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후 2부 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후 2017년 KLPGA 투어 무대를 밟았고,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8년 만이자, KLPGA 투어 15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배소현이 1일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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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기세를 탔다. 첫 승을 신고한 이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9위),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4위) 등 ‘톱10’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도 3차 연장 접전 끝에 ‘2승’을 챙겼다.
그리고 2주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었다. 시즌 3승이다.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박현경(24·이상 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왕’ 경쟁에 합류했다. ‘대기만성형’이란 수식어처럼 30대 배소현이 20대 선수들을 제치고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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