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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면서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애리조나와 타격전을 펼친 다저스는 10-9 1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성적 81승54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타선과 불펜이 합심해 커쇼의 부진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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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잭 갤런을 선발로 내세운 홈팀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랜달 그리척(지명타자)-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조시 벨(1루수)-제이크 맥카시(중견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코빈 캐롤(우익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갤런의 초구 직구를 노려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 베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프리먼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로 도루를 추가했다. 무사 1·3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베츠의 희생 플라이 이후 1사 1·3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43번째 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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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초 2사에서도 삼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팀이 9-5로 이기고 있던 8회초 2사에서 폴 시월드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43호 홈런.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43홈런-43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43번째 홈런과 43번째 도루로 첫 번째 43-43의 주인공이 됐다"며 "이 홈런은 팀의 대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잔여경기 수는 27경기로, 이 기간 오타니가 홈런과 도루를 각각 7개씩 더 만든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스포츠넷 LA'의 해설위원 오렐 허샤이저는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어느 방향이든 다 칠 수 있고, 구장도 상관없다"고 오타니를 극찬했다. 허샤이저는 다저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이어갔으며, 빅리그에서만 통산 204승을 수확한 전설적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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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경기 초반부터 다소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1회초 프리먼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1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2회초에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한 이닝에 3점을 획득하면서 빅이닝을 달성했지만, 2회말 1실점, 3회말 2실점으로 다시 동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5-5로 맞선 6회초 조 맨티플리의 폭투 때 먼시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7회초 스미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오타니의 솔로포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반 위기도 있었다. 다저스의 여덟 번째 투수 앤서니 반다가 9회말 맥카시의 2타점 적시타, 수아레즈의 투런포로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사에서 캐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했고, 루이스 기요메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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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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