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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4회 등판한 건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6909일 만이다.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승환은 9회 등판하는 게 가장 흔한 모습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구위 점검을 위해 4회 마운드에 올랐고,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필승조에 들어가지 않는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중심으로 임창민과 최지광으로 필승조를 꾸린다.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던 오승환. 세이브왕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29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4회 등판한 게 6909일 만이라는 걸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내가 삼성 ‘선수’로 있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 오승환은 신인이었다. 오래되긴 오래 됐더라”며 웃으며 “이른 시점에 출전을 했지만, 확실히 구위가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공에 힘이 붙었고 제구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오승환이 앞으로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할 것 같다”며 오승환의 피칭에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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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시즌에서 세이브 2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오승환이다.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역할을 해왔다. 전반기 때만 하더라도 페이스가 좋았다. 37경기에서 38이닝을 책임졌고 1승 5패 24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잦은 등판과 무더위에 오승환도 점점 지쳐갔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피로 회복 속도도 더뎠다. 오승환의 구위는 위력을 잃었고, 후반기 12경기에서 9이닝 2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지만 구위가 회복되지 않았다. 확실하게 재정비를 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 엔트리에서 말소하기로 했다”며 오승환에게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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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BO 최초 4시즌 연속 30세이브 도전도 일단 멈추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 경신도 어려워졌다. 오승환은 2021시즌 4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령 세이브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불혹의 나이에도 세이브왕 경쟁을 벌였던 오승환. 이제 삼성에서 중간계투로 뛰게 된다.
29일 경기에서도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나섰다. 삼성은 선발 투수 황동재가 6회 송성문에게 중월 2루타,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삼성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오승환은 변상권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선두타자 원성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김건희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영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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