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반려견 데코이가 화제가 됐다. 데코이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기념 시구를 했다.
물론 개가 직접 공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시구 과정은 놀라웠다.
오타니의 반려견 디코이가 시구를 마친 뒤 오타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주인 오타니와 함께 등장한 데코이는 주인이 홈플레이트에 가서 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마운드에 있는 공을 물어서 주인에게 이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반려견의 응원에 힘입은 결과일까? 오타니는 이날 1회말 시즌 42호 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에 도루 2개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특별한 밤이었다. 데코이에게는 특별한 간식을 사줘야 할 거 같다”는 말을 남겼다.
오타니가 시구를 마친 반려견 디코이를 안아서 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데코이가 시구를 한데는 특별한 사인이 있었다. 다저스가 오타니와 데코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표현한 바블헤드를 증정했기 때문.
이 바블헤드는 선착순 4만 명에게 증정됐다. 이중 2000개의 바블헤드는 특별히 금색으로 제작됐다.
ESPN에 따르면, 이를 받기 위해 현지시각 오전 9시부터 경기장 입구에서 대기하는 팬들도 있었다. 결국 다저스 구단은 평소보다 일찍 출입문을 개방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경기장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 어떤 상황인지 몰랐었다. 다른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며 뜨거운 인기에 대해 말했다.
29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오타니와 반려견 디코이가 함께한 바블헤드를 증정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오타니와 디코이의 바블헤드를 받기 위해 많은 팬들이 일찌감치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의 반려견 데코이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MVP 수상이 발표됐을 때 이를 발표한 MLB 네트워크가 오타니를 화상으로 연결했는데 이 자리에서 오타니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FA 계약을 앞두고 있던 오타니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서 오타니의 반려견에 대한 많은 추측이 제기됐었다. 심지어 ‘그의 새로운 행선지와 연관된 이름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이후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식에서 직접 이름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식 이름은 디코이(Decoy), 일본식 이름은 ‘데코핑(でこぴん)’이다.
이 더치 쿠이케혼제 강아지는 주인을 잘만난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가 됐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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