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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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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심 받더니…결국은 한국 왔다, KIA 스타우트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5G '정규직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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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성락 기자] 에릭 스타우트. 2024.02.29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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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에릭 스타우트. .2024.04.05/spjj@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불의의 턱 골절로 이탈한 제임스 네일(31)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에릭 스타우트(31) 영입했다.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는 투수였고, 결국 한국으로 왔다.

KIA는 28일 좌완 투수 스타우트와 남은 시즌 연봉 4만5000달러(약 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이던 스타우트는 27일 바이아웃에 합의한 뒤 KIA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부터 2년간 중신에서 활약한 스타우트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정든 중신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팬들에게도 “지난 2년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곳에 있는 동안 집에 있는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다. 보고 싶을 것이다”며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스타우트는 지난해 대만에서 12경기(68⅔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3.28 탈삼진 79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후순위로 밀렸고, 올해도 중신에 남아 20경기(113⅔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 탈삼진 109개로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부터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난이 심화되자 스타우트를 보러 대만으로 간 구단들도 있었다. 다만 7월 이후 옵트 아웃이 가능한 신분이라 즉시 영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7월 이후에는 다소 성적이 떨어지고, 더 높은 급의 투수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스타우트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수 속에 급속도로 한국행이 성사됐다. KIA 에이스 네일이 지난 24일 창원 NC전에서 6회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턱 관절 골절 소견을 받은 네일은 즉시 수술대에 올랐고, 최소 한 달 이상 회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남은 정규시즌 투구는 불가능했다.

그러자 KIA가 빛의 속도로 움직였고, 네일이 다친 지 4일 만에 스타우트 영입을 완료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선 8월15일까지 비자 발급을 마치고 KBO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그 기한을 넘은 스타우트는 가을야구를 뛸 수 없다. 남은 정규시즌에만 던질 수 있는 신분이다.

잔여 일정이 22경기밖에 남지 않은 KIA는 2위 삼성에 5.5경기 차이로 앞선 1위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순 없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면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스타우트에겐 선발로 이닝을 어느 정도 끌어주며 나머지 선발과 불펜을 보호할 임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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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에릭 스타우트. 2024.04.05/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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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에릭 스타우트. 2024.02.29 / ksl0919@osen.co.kr


지난 23일까지 대만에서 선발로 5이닝 100구를 던진 스타우트는 별도의 빌드업 과정이 필요 없다. 만약 이번 주말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일정상 남은 시즌 5경기 정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여기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정규직으로 KBO리그 팀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다.

네일을 재활선수명단에 올리며 내년 동행 의지를 보인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3경기(13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6.08로 썩 인상적이지 못하다. 같은 좌완인 스타우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라우어 대신 택할 수 있다. 부상 대체 선수인 만큼 계약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되고, KIA가 아닌 다른 팀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5경기가 스타우트에겐 KBO리그 정규직을 위한 쇼케이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보다 연봉도 세고, 환경도 좋은 한국이라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8cm, 98kg 체격 조건을 지닌 좌완 스타우트는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22년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2시즌 통산 23경기 전부 구원등판, 24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6시즌 통산 158경기(21선발-286이닝) 16승12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4.63 탈삼진 20개의 성적을 냈다. 시속 140km대 중후반 직구와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좌타자에게 던지는 스위퍼가 특히 좋고, 우타자를 상대할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는 유형이란 점에서 기대를 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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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에릭 스타우트 . 2024.04.05/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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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에릭 스타우트. 2024.04.05/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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