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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고영욱, 평생 유튜브 개설 못한다"…채널 폐쇄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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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측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 위반해"

세계일보

가수 고영욱이 지난 2015년 7월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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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48)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유튜브 측이 고영욱 영구 퇴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관계자는 헤럴드경제를 통해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밖에서의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Go)!영욱’ 채널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로더는 더 이상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에 대해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라며 토로했는데, 유튜브는 내부 논의 결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을 근거로 그를 제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영욱은 앞으로도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을 할 수 없게 됐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내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을 살펴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 행위가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예시가 포괄적인 만큼 고영욱이 불만을 계속해서 표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일보

고영욱 유튜브 채널. 유튜브 갈무리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한동안 잠잠하던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에 첫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고영욱의 유튜브 개설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들끓었다. 지난 20일에는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고영욱은 지난 23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네요”라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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