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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유인촌,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공정하다면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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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직화'된 체육…전반적으로 개혁하겠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26.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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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 및 조사를 내달 중으로 마무리할 거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짚고 있다.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문체부는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운영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실지 감사에 돌입했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이후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조사에 착수했다.

유 장관은 홍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냐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의에 "법적인 문제가 지적되면 거기에 따른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 선임 문제는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다. 당장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그런 문제는 좀 더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냐는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의 질의에는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 모두 현장에 나가 있다. (자료 제출에) 불성실한 곳이 있지만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끝까지 불성실한 태도를 고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자 "법적인 조치도 할 수 있다. (부처 내) 징계와 고발도 가능하다"며 감사원 감사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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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26.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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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질의한 축구협회의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관련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 이번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알게 됐다"며 "원래는 승인을 받고 해야 한다.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한 것이다. 절차상의 문제를 다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취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체육 쪽 협회 문제는 항상 자율성을 먼저 얘기한다. 그다음 계약 당사자의 비밀 유지 의무 등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어 잘 알려주지 않는다. 파악되는 대로 다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의 일련의 논란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에 "규칙과 과정을 정한 것도 협회인데 본인들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에 따라 안 지켜진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지적할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안 되게 되어 있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 다만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 장관은 체육계의 여러 논란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날 선 질문을 받았다.

유 장관은 체육계의 낡은 관행을 짚으며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너무 사유화돼 있다. 체육이 '정치 조직화'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했고 그전에도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났고 큰 국제적인 대회가 없으니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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