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은행 "브렌트유, 9월에 배럴당 75∼85달러 거래 전망"
레바논 남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동 분쟁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역내 석유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단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충돌 이후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지난달 헤즈볼라 최고위급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거센 무력 공방을 벌였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징후를 먼저 포착한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도 곧바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320발을 쏟아붓고 드론으로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35분 현재 브렌트유 최근월물은 배럴당 0.7% 오른 79.55달러를 기록 중이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도 같은 시간 0.7% 오른 75.34달러로 거래됐다.
리서치회사 BMI의 세드릭 체하브 글로벌 리스크 책임자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즈볼라와 이란이 원하는 것은 억지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으며 이를 행사했다"면서 이번 충돌이 더 큰 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지만 여전히 긴장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광업·에너지 상품 전략가 비벡 다르는 중동 분쟁의 확산 우려로 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역내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으면서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이스라엘의 대응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의 대응에는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3∼4%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역시 전면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가자지구 휴전 기대가 줄어들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여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브렌트유는 9월에 배럴당 75∼85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생상품 중개 및 분석업체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선임 애널리스트도 로이터통신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석유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으로 유가가 계속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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