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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니까 후원”...바이든 때 등 돌린 기술기업들, 해리스에 다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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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7월 열흘간 5900만달러 모금

20%는 캘리포니아 기술 기업

헤럴드경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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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던 캘리포니아의 기술 기업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정치 후원금을 몰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한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포기한 지난달 21일 이후 열흘동안 해리스 캠프는 5900만달러(약 799억2000만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그 중 20%인 1250만달러(약 165억1250만원)가 기술 기업이 포진한 캘리포니아에서 모였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6만2000달러를 후원해 기술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았고, 애플이 17만달러, 메타가 8만1000달러를 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스타모스 전 메타 보안 책임자, 오미드 코르데스타니 트위터 전 집행위원장 등도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 가운데 스타모스 전 메타 보안 책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포기한 지난달 21일 해리스 캠프 측에 처음으로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스타트업 창업자인 와셈 다허는 1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아 해리스 캠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다허는 “100만달러는 내 순자산 총액의 두 자릿수 비율일 정도로 고액이기 때문에 이것은 나에게 일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과거 선거 캠페인에 기부한 적이 없지만, 이번 선거에 너무 많은 것이 걸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젤 투자자 스티브 스피너는 폴리티코에 “실리콘밸리가 분열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곳은 여전히 민주당의 나라이고, 해리스의 나라”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출신인 점도 기술 기업인들의 기부를 끌어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와 알라메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등을 역임했다.

해리스 선거운동본부 소속 변호사인 앤드류 번즈는 “캘리포니아에서 이 정도의 모금을 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가 유일했다”며 “여기서 차이점은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출신이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출신이기 때문에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낸 기술 분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해리스가 기술 산업에 귀를 기울여 왔기에 현장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등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 아직은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기술업계는 당선 이후 정책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일례로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돕는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민주당 정책과는 다른 방향이다.

지난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 정책 선임 고문인 브라이언 넬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화폐 커뮤니티 참여 노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녀(해리스)는 신흥 기술과 그런 종류의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캠프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게임 회사 징가의 설립자 마크 핀커스는 지난달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의 공약대로 진행한다면 선거 지지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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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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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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