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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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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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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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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인간이 살아가면서 진정한 자유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목숨을 과감히 바칠 수 있는 사랑을 나는 할 수 있을까?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여섯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가 원작이다. 역사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혁명의 대서사시를 담은 원작은 1972년 연재 이후 누적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메가 히트작'으로, 50여 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 공연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국내에서는 1993년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는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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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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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오스칼과 앙드레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그래서 150여분의 결코 짧지않은 시간을 작품에 한층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프랑스혁명 격변기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혁명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시대와 연령, 국적이 달라도 모든 관객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메시지가 작품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

작품은 귀족의 신분이었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프랑스혁명의 격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특히 여성으로 태어나 아버지에 의해 남자의 삶을 살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오스칼의 이야기는 공연을 보는 동안 가슴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가슴먹먹한 울림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다시 또 보고 싶은 명품 뮤지컬임을 확인시켜주는 설레임으로 변화된다. 여기에 배우들의 압도적인 가창력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극대화한 넘버들은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퀄리티 높은 무대 역시 돋보였다. 프랑스 혁명기를 귀족을 상징하는 눈부신 금색과 곡선으로 표현하고, 대조적인 평민의 삶을 거친 직선으로 표현했다. 작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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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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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 250벌이 넘는 의상과 100여 개가 넘는 머리 장식, 100켤레를 상회하는 신발까지 매 신의 등장인물마다 서사와 특성을 부여한 의상과 소품은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귀족과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평민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렇듯 화려한 무대 디자인과 의상, 분장, 가발, 조명, 소품 등은 제대로 눈호강을 시켜주며 무대 예술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특히 배우들의 배역 싱크로율 100%의 신들린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왜 명품 뮤지컬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물론 뮤지컬의 꽃 앙상블의 다양한 역활은 작품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했다.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되어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의 김지우.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오스칼의 인간적인 면모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한 김지우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오스칼이 마치 김지우를 위한 케릭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지우표 오스칼'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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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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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오스칼의 보좌관이자 오스칼에게 청혼하는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의 성연과 오스칼의 유모이자 앙드레의 할머니인 '유모' 역에 김명희, 오스칼의 아버지이자 가문의 사명과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군인으로 오스칼을 남자로 키운 '자르네 장군' 역의 이우승,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귀족 '드 게메네 공작' 역의 서승원 등은 개성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연기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명품 뮤지컬로 오랜시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지를 확인 시켜주었다.

'베르사유의 장미' 원작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가 공연을 관람한 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음악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물론, 출연 배우의 가창력이 매우 훌륭했다. 더불어, 영상과 무대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가 잘 느껴지는 무대였다. 원작자로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매우 만족했다."고 극찬을 아낀 이유를 확실하게 느낀,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선물을 받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EMK 특유의 완벽한 무대 미학과 왕용범 연출의 탄탄한 연출력, 이성준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표현하는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최고의 멋진 명품 뮤지컬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무대였다.

한편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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