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리디아 고.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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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에겐 꿈같은 8월이었다.
리디아 고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2위 넬리 코다·신지애·릴리아 부·인뤄닝에 2타 차로 우승했다.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벌어진 대회라 더욱 의미가 컸다. 리디아 고는 2주 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리디아 고는 10대 때인 2016년 에비앙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LPGA 통산 21승이며 이번 대회 상금은 142만5000달러(약 19억원)다. 남편인 정준 씨가 대회장에 찾아와 리디아 고를 축하했다.
세계 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이 우승 경쟁했다. 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가 먼저 앞서나갔다. 5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점수를 줄일 수 있는 파5인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17번 홀 로드홀 벙커에 빠져 점수를 잃었다. 코다는 비교적 쉬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14번 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쳐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 세 번째 버디였다. 그러나 이후 가시밭길이었다. 15번 홀에서 깊은 벙커에 빠져 한 타를 잃었다.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위기였다. 그러나 점수를 잃지 않았고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신지애가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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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지만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짧은 파 퍼트도 넣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2타를 잃었다. 후반 어려운 홀인 11, 15,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5위로 끝나는 듯 했으나 마지막 홀 버디를 잡고 릴리아 부가 3퍼트 보기를 하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59만4000달러(약 8억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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