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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황희찬 또 침묵' 울버햄프턴, '마두에케 해트트릭' 첼시에 2-6 참패...거친 태클→난투극 '매너에서도 졌다'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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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이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홈에서 첼시에 6실점이나 내주고 완전히 무너졌다. 거친 플레이로 매너에서도 졌다. 모든 면에서 완벽히 무너진 날이었다.

개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서 2-6으로 참패했다.

전반전까지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던 울버햄프턴은 후반에만 4골을 더 내주면서 크게 패했다. 첼시의 노니 마두에케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개막전서 아스널에게 0-2로 패했던 울버햄프턴은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2연패로 18위에 머물렀다.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게 2골 차로 패했던 첼시는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울버햄프턴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라얀 아이트누리, 토티 고메스, 제르손 모스케라, 맷 도허티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마리오 르미나와 주앙 고메스가 지켰고, 2선에 마테우스 쿠냐,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황희찬이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이름을 올렸다.

엔소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르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웨슬리 포파나, 말로 귀스토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미하일로 무드리크,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니콜라 잭슨이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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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갈랐다. 주인공은 잭슨이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팔머가 올린 킥을 울버햄프턴 수비가 걷어냈으나 뒤로 흘렀다. 뒤에서 노마크로 대기하고 있던 잭슨이 아무런 방해 없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울버햄프턴이 반격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스케라의 헤더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때리고 골라인 아웃됐다.

전반 16분 첼시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잭슨이 공을 잡아 박스 안까지 몰고 갔으나 수비 경합에 밀리면서 공을 빼앗겼다. 울버햄프턴이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라르센이 수비 시선을 끈 뒤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쿠냐에게 잘 찔러줬다. 쿠냐가 일대일 상황에서 잘 마무리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첼시가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마두에케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걸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팔머가 발을 갖다댔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수비가 걷어냈다.

이어 울버햄프턴이 역습에 나섰다. 황희찬이 공을 몰고 올라갔다. 라르센에게 내줬고, 라르센이 반대편에 있는 쿠냐에게 낮고 빠르게 연결했다. 쿠냐가 발을 갖다대는 데는 성공했으나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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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27분 첼시가 공격에 나설 때 울버햄프턴이 공을 끊어내 역습을 전개했다. 아이트 누리가 박스 부근까지 직접 공을 몰고 갔고, 왼쪽 측면에 위치했던 쿠냐에게 내줬다. 노마크 상태였던 쿠냐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전반 30분 울버햄프턴이 역전골 기회를 잡았다. 아이트 누리가 중앙으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라르센 발에 맞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울버햄프턴이 실수로 실점을 내줄 뻔했다. 첼시가 박스 안으로 높이 띄워 공을 보냈고,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토티 고메스와 조세 사 골키퍼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잭슨에게 빼앗길 뻔했다. 다행히 고메스가 재빨리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0분 쿠냐의 직접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황희찬부터 시작된 공격은 아쉽게 무산됐다. 르미나가 도허티에게 밀어준 공을 도허티가 컷백으로 이어갔고, 쿠냐가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골대 상단을 때리고 골라인 아웃됐다. 전반 막판 고메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첼시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산체스 골키퍼가 길게 골킥을 찼고, 잭슨이 팔머에게 원터치로 내줬다. 팔머는 조세 사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멋진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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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첼시의 공격이 계속됐다. 팔머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날아갔으나 도허티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공격자 반칙으로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 울버햄프턴의 재동점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이트 누리가 올려준 공을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떨궈줬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스트란 라르센이 발만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 데뷔골이었다.

도합 4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2-2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첼시가 빠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잭슨이 팔머에게 밀어줬고, 팔머는 오른쪽에 있던 마두에케에게 연결했다. 마두에케는 먼 쪽 포스트를 겨냥해 슈팅을 때렸고, 공은 아이트 누리 발을 맞고 굴절돼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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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도 물러서지 않았다. 실점 뒤 라르센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들어갔고, 라르센 발에 닿진 않았지만 골대를 살짝 스치며 골라인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이 오랜만에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12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첼시 수비가 걷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위를 넘어갔다.

첼시가 응징했다. 점수를 더욱 벌렸다. 후반 14분 팔머가 찔러준 공을 마두에케가 받아 박스 안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했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키퍼 다리 사이를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울버햄프턴은 실점 직후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다니엘 포덴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첼시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6분 잭슨의 로빙 패스를 받은 팔머가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첼시가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마두에케였다. 후반 18분 울버햄프턴의 빌드업을 끊어낸 첼시가 역습을 가져갔고, 팔머가 찔러준 공을 마두에케가 박스 안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려 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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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크레이그 도슨, 파블로 사라비아, 호드리구 고메스를 투입했다. 첼시도 주앙 펠릭스를 투입하며 변화에 대응했다.

울버햄프턴이 멘털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25분 모스케라가 거친 태클로 카이세도를 넘어뜨렸다. 곧바로 쿠쿠렐라가 달려와 몸을 부딪히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심은 모스케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울버햄프턴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3분 르미나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토티 고메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오히려 첼시가 멀리 달아났다. 올 여름 첼시로 돌아온 주앙 펠릭스가 복귀골을 신고했다. 후반 35분 팔머가 네투에게 찔러줬고, 네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다. 울버햄프턴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펠릭스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6-2를 만들었다.

많은 골이 터지면서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지만 의미가 없었다. 골 잔치를 벌인 첼시가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가져갔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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