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프로축구 K리그

[K리그1 라이브] '선제골 주인공' 이승모가 눈치보며 교체 요청한 사연...호날두는 못 뛰었고, 권완규는 혼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이승모가 교체 당시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설명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에서 강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3승 6무 9패(승점 45)로 리그 3위에, 강원은 15승 5무 8패(승점 50)로 리그 1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4,086명이 찾았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016년 7월 31일~8월 17일 이후 무려 8년 만에 리그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또한 지난 6월 22일 수원FC전 홈승리 이후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김천 상무,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또다시 강원까지 제압하며 홈 6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전반 내내 두드리던 서울이 웃었다. 전반 31분 강원의 코너킥 공격에서 서울이 공을 끊어내고 역습을 펼쳤다. 일류첸코가 공을 잡고 질주했고, 롱패스로 반대 전환을 가져갔다. 이를 강상우가 잡고 중원으로 패스했고, 이승모가 수비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고 레이저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0분 김동현이 후방에서 서울의 압박에 공을 잃었다. 끊어낸 최준이 빠르게 질주한 뒤,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린가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전반은 2-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서울이 후반에는 다소 라인을 내린 채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8분 루카스의 킬러 패스가 린가드에게 향했지만, 공을 잡기 직전 넘어졌다. 흐른 공을 일류첸코가 잡아내고, 조영욱이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이승모의 헤더는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서울은 조영욱, 류재문, 강성진, 윌리안 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고,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모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서 제일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팀 전체가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약간 궁금한 것 같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물었다. 이승모는 "솔직히 볼을 받기 전에 뒤를 살펴봤는데 공간이 너무 넓었다. 그래서 일단 패스가 오면 때려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목표를 다시 수정할 계획이다. 누구하나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서울은 우승을 향해 달린다. 이승모도 "모두가 안다. 그래서 훈련할 때부터 행동 하나하나 좀 무게감이 달라졌다. 그래서 좀 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날 이승모는 후반 막판 교체를 요청했다.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 당시 약간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초 호날두가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승모가 뛰지 못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며 김기동 감독은 급하게 권완규를 투입했다. 하지만 권완규가 교체 준비가 빠르게 되지 않으며 혼을 내는 장면이 나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전반 끝나고 완규를 넣어야겠다 생각했다. 근데 일류첸코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하더라. 그 전에 승모에게 물어봤더니 쥐가 나서 못 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호날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줬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완규를 투입했다. 요즘 스타킹에 구멍을 내서도 안 되고, 양말 신고 스타킹을 잘라서 신을 때 조심해야 한다. 근데 완규가 준비를 잘 못해서 혼을 좀 냈다"고 밝혔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모는 "한 67분 정도인가 (감독님이) 저를 부르셨다. 그때 '90분 다 뛰어야 돼'라고 하셨다. 사실 그때부터 살짝 종아리에서 올라오고 있었는데 참고 일단 뛰어보자라는 생각했다. 85분부터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좀 눈치가 보이더라고 나왔습니다"며 웃긴 해프닝으로 넘겼다.

이승모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그는 "저는 지금이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때보다 뭔가 좀 더 단단한 느낌이고 그때도 무척 좋았지만 5연승은 못 해봤다. 저도 프로 와서 5연승은 처음 해봤고 그래서 앞으로 더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 홈 5연패를 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승모는 확신했다. 그는 "저는 시즌 초반부터 친구들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와이프랑도 얘기를 했다. 후반기 때는 무조건 잘한다고. 우리가 감독님 축구를 초반부터 하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무조건 잘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는데 정말 그게 돼서 진짜 좋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