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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기대감도, 부담감도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예약했다. LG 트윈스의 '복덩이' 오스틴 딘의 이야기다.
오스틴은 25일 현재 116경기 439타수 138안타 타율 0.314 30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139경기 520타수 163안타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 0.893)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팀 타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많은 기대 속에서 KBO리그에 입성한 오스틴은 첫 시즌부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데 이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V3'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
오스틴과 1년 더 동행하길 원했던 LG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 이유가 없었고, 지난해 11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선수와 구단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재계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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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팀의 견제가 더 심해졌지만, 오스틴은 여전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33경기 121타수 40안타 타율 0.331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고, 5월 들어 24경기 81타수 20안타 타율 0.247 4홈런 20타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6월 25경기 104타수 32안타 타율 0.308 7홈런 2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7월 15경기 57타수 18안타 타율 0.316 4홈런 13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스틴의 방망이는 8월 들어 더 뜨거워졌다. 오스틴은 24일 키움전을 포함해 8월에만 무려 9홈런을 몰아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의 생각은 어떨까. 24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오스틴은 "지난해 보여준 게 있었기 때문에 올 시즌에 들어가면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 다들 그 이상을 바랐을 것이고, 그래서 부담이 컸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에이전트나 미국에서 나와 훈련하는 개인 코치 등 주위에서 연락이 왔다. 하던 대로 하면 잘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록이나 점수보다는 야구를 즐기자는 마음가짐을 다시 갖게 됐다. 또 코칭스태프도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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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응원도 빠질 수 없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의 아내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오스틴의 이야기다. 그의 아내는 LG의 홈경기가 열릴 때면 잠실야구장을 방문해 오스틴에게 힘을 실어준다. 오스틴은 지난달 5일 진행된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도 우승 이후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오스틴은 "아내가 매일 도와주고 있다. 최고의 팬이자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아내가 소프트볼 야구 선수 출신이라 개인적으로 내 스윙이나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고, 일일이 분석하기도 한다. 그녀에게 최우선적으로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야구선수, 어머니가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만큼 아들 댈러스에게 야구선수의 꿈을 권유할 법도 하다. 오스틴은 "아직 아들이 어리긴 하지만, (야구선수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나보다는 무조건 잘했으면 좋겠다. 난 그저 그런 선수"라며 "아들이 야구를 하겠다고 한다면 야구선수로서의 방향성을 충분히 제시하고, 도와줄 의향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들의 인생은 아들의 인생인 만큼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쪽으로 더 도와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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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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