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2024 구단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졌다.
올해는 월드시리즈 2회 우승에 포수로 기여했던 매니 샌기옌(80), 1986년부터 1996년까지 피츠버그 감독을 맡았던 짐 릴랜드(79), 그리고 배리 본즈(60)가 입회했다.
배리 본즈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본즈는 1985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에 지명돼 1986년 빅리그 데뷔, 1992년까지 1010경기에서 타율 0.275 출루율 0.380 장타율 0.503 176홈런 556타점을 기록했다.
1990, 1992년 두 차례 MVP를 수상했고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그는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가 됐다. 76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해 보이지만, 금지 약물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위상이 떨어졌고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에서 외면받았다. 대신 이번에 구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짐 릴랜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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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를 자신의 커리어가 시작된 곳이라 표현한 그는 “우리 팬들은 필요할 때 야유해주셨고, 필요할 때 응원해주셨다”며 끝없는 애정을 보여준 피츠버그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PNC파크를 찾은 팬들은 환호로 본즈를 맞이했다. 이들은 그의 이름 “배리”를 연호하며 왕년의 스타가 피츠버그를 방문한 것을 반겼다.
본즈가 피츠버그에서 뛰던 시절 감독을 맡았던 릴랜드는 본즈를 “내가 감독했던 선수중 최고”라 칭하며 본즈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매니 샌기엔.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하위권 팀을 맡아 세 차례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그는 “내가 여기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명예의 전당 입성 소감을 전했다.
피츠버그에서 감독 경력을 처음 시작했던 그는 “당시 무명의 마이너리그 지도자였던 나를 영입한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 그때 ‘짐...누구?’라고 쓴 지역 신문 헤드라인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수 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결과물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타이틀을 노리는 팀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세 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샌기엔은 13년의 커리어 중 12년을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세 번의 올스타, 그리고 1971년과 79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나온 샌기엔은 “이곳에 와서 뛸 수 있게해준 주님께 감사하고 있다”며 입성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79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팀의 테마송 제목이기도 했던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를 외쳐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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