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토트넘!" 시즌 앞두고 제대로 사고친 '주전 MF'...시원한 속죄포 후 홈 팬들에게 '사과 셀레브레이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사죄의 득점을 터트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에버튼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의 득점에 앞서 이날 선제 득점을 넣은 주인공은 이브 비수마였다. 전반 14분 브레넌 존슨이 볼을 잡고 에버튼의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여기서 에버튼 수비진이 존슨의 볼을 걷어냈지만, 쿨루셉스키에게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는 곧바로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당긴 뒤, 박스 중앙에 홀로 있던 비수마에게 패스했다. 이에 비수마는 강력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비수마는 골을 넣은 직후 특별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토트넘 홈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셀레브레이션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으킨 논란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2일 “토트넘의 비수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풍선 안에 담긴 내용물을 마시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내용물은 웃음 가스였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비수마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을 앞두고 팀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는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었다.

이에 토트넘은 비수마에게 1경기 출전 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이어서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에버튼전에 그를 선발 출전시켰다.

비수마는 곧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서에 대해 보답했다. 에버튼전에서 귀중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홈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렇기에 만약 이날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면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낼 뻔 했다. 하지만 비수마의 선제골로 공격의 물꼬가 튼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공식전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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