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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축구 방송인 저메인 제나스가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출연하고 있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일단 제나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때마다 손흥민을 칭찬하던 제나스의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출연하던 제나스는 최근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제나스가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밝혔지만 다른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인해 제나스가 동료 여성 스태프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 방송에서 잘렸다는 게 알려졌다.
문제는 제나스에게 가정이 다는 것이다. 제나스는 네 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 알려졌다. 'BBC'는 제나스와 인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지 5일 만에 제나스를 해고했다. 이 과정은 아무도 알지 못했고, '더 선'에서 보도가 나온 이후 'BBC'의 디렉터인 알렉스 케이-젤스키가 전 직원들에게 메일로 통보했다.
직장을 잃은 제나스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다. 두 명의 성인이 합의한 상태로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다"라면서도 "나는 내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들을 실망시켰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특히 내가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여성들에게 말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나스는 자신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게 맞다. 나는 많은 실수를 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고,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공개되기 전 주치의를 만나 오랜 논의 끝에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런 문제들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왜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 말이다"라며 이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게 큰 공황을 가져온 건 내가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비나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상황은 지옥 같았다. 지금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이번 일에 책임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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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스는 "내가 쓴 글과 말한 내용에 대해 자랑스럽지 않다. 나는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은 내 책임이며, BBC의 일원이라면 지켜야 하는 책임의 기준이 있다는 걸 받아들인다"면서 "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책임져야 한다"고 반성했다.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나스는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주로 토트넘의 경기를 분석했는데, 손흥민에 대해 좋은 평가를 자주 내리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던 인물이다.
제나스는 언제나 손흥민의 편을 들었다. 손흥민의 경기력과는 상관없이 항상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19년에는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올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나스가 'BBC'에서 해고되면서 손흥민에 대한 제나스의 평가를 더 이상 듣지 못할 듯하다. 제나스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인정했기 때문에 이후에도 그가 방송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사진=더 선,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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