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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보내는 10번째 시즌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10년을 누구보다 꾸준하게 활약해온 손흥민의 원동력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 좋은 일이다. 토트넘에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난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한다면 토트넘의 전설이라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온 거다.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목표가 10골이라 했는데 6경기 만에 10골을 넣으면 어떻게 되는가. 늘 최선을 다하지만 부족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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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가 한몫했다. 영국 방송 해설가 크레이그 벌리는 손흥민의 레스터 시티전 움직임을 본 뒤 "그의 잘못이 크다. 공격진에 많은 선수가 있고, 이들은 이 경기에서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몇몇 패스와 슈팅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레스터 시티를 압도하고 있어서 곧 추가골이 터질 거라는 오만함까지 느껴졌다"라고 혹평했다.
여기에 더해 영국 매체 '풋볼365'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뺄 용기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으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곡선이 아니다. 개막전에서도 우리를 가장 놀라게 했다"고 부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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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과거형이다. 지금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또, "토트넘은 이제 공격진에 많은 선택지가 있다. 손흥민이 꼭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뛸 필요는 없다"면서 "올여름 팔아야 할 선수가 있다면 손흥민"이라고 악의적인 평가를 했다.
물론 "이 발언이 지나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넣은 17골 중 절반을 개막 첫 10경기에서 넣었다. 후반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에는 15경기에서 겨우 5골이었다. 레스터와 개막전까지 무득점이었다"고 기록을 앞세워 주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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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평가가 냉정하게 변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출전 선수 중 브레넌 존슨(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5점을 주며 혹평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솔란케를 향해 멋진 얼리 크로스를 보냈으나 다이빙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몇 차례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는 않았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고 평가했다.
원색적인 비판이 낯설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을 임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많은 걸 배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팀의 주장을 맡는다는 건 많은 책임감을 진다는 의미다. 난 아직 배우는 중이다. 쉽지 않지만 좋은 일이다. 팀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평소 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리더로서 그렇게 해야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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