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클래식 1R서 최예림·안송이와 공동 선두
이효송은 프로 데뷔전에서 공동 18위
이예원의 아이언샷 |
(춘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KLPGA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로 최예림, 안송이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떨어졌지만 10개의 파 4홀에서는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날렸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를 1.5개로 줄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예원은 "스코어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만 생각했다. 초반에 페어웨이를 살짝 놓친 볼이 나와 아쉬웠는데, 러프에서 리커버리를 잘해서 버텼고, 후반에는 티 샷이 잘 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벌써 3승을 올리며 상금 7억2천300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상금 랭킹 1위 박현경(9억2천800만원), 2위 윤이나(7억6천100만원)와 함께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600만원이고, 단독 2위를 하면 1억8천700만원을 받는다.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만큼 올해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도 단단하다.
작년에는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1라운드 3번 홀에서 퍼트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던 이예원은 "오늘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예원은 작년 시즌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지만 다승 부문에서는 4승을 올린 임진희보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가 상금이 많기도 하지만 올해 목표 다승왕에는 변함이 없다"며 "메이저 대회는 나흘 동안 꾸준히 잘 쳐야 하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신중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림 |
올 시즌 우승 없이 세 차례 준우승만 기록한 최예림도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예림의 이번 시즌 세 차례 준우승 가운데 두차례는 연장전 패배였다.
최예림은 "티샷과 퍼트가 잘 돼 코스를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며 "상반기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 고전했는데 최근 쉬면서 체력을 끌어 올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15세 이효송이 프로 데뷔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오는 9월부터 일본 무대에서 활동할 이효송은 추천 선수로 출전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라 에리카 |
J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하라 에리카(일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하라는 3번 홀(파4)에서 85야드를 남기고 55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하라는 "일본 갤러리는 대체로 조용한 편인데 한국 갤러리는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오늘 조금 긴장했는데 내일부터는 집중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예원과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 박현경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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