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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ML역사상 단 5명, 40-40까지 딱 1개씩 남은 ‘로봇’ 오타니, 그런데 무관의 제왕 경고등?[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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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타니 쇼헤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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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딱 1개씩 남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39도루를 달성했다. 현재 홈런도 39개를 적립하며, 40-40 클럽가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날 시애틀전에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91에 39홈런 88타점 39도루이며 OPS 0.988(출루율 0.378, 장타율 0.610)을 마킹했다.

오타니는 8월 들어 타율이 0.198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한 홈런포와 슬럼프가 없는 발 덕분에 대기록이 코앞이다. 39호 도루는 5회말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40-40’은 140년이 넘는 MLB 역사에서도 5명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방망이의 파괴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세 칸세코(1988년·42홈런-40도루), 배리 본즈(1996년·42홈런-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42홈런-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46홈런-41도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41홈런-73도루)가 ML 호타준족의 주인공들이다.

역대 최소경기 40-40은 소리아노가 기록한 147경기다. 소리아노의 페이스에 비해, 22일 현재 125경기를 치른 오타니의 행보가 훨씬 빠르다. 잔여 경기를 고려하면 오타니의 40-40은 확정적이다. 상승세와 몰아치기 등 산술적으론 50-50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올해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에 서지 않았지만, 이도류로 뛰던 2022시즌 15승-34홈런을 기록하며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1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향후 이도류로 복귀하면 또 어떤 역사를 써갈지도 관심이다.

그런데, 오타니가 올해도 괄목할만한 역사를 쌓아가고 있지만, 타이틀을 장담하긴 쉽지 않다.

애틀랜타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 때문이다. 오수나는 2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으로 오타니에 2개 차로 따라붙었다.

게다가 홈런 부분에선 여전히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1위지만, 타율과 타점은 오수나가 1위다.

타율은 오수나(0.309), 오타니(0.291) 순이고 타점은 오수나 94개, 오타니 88개로 6개 차이다. 8월 들어 오타니가 주춤한 반면 오수나의 타격감이 상승세라는 점도 변수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47홈런)다.

NL에서 오타니와 오수나가 트리플 크라운을 놓고 다투면서 후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증폭된다.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언제든 뒤집히거나 더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타이틀 경쟁 뿐 아니라 리그 MVP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도 주목받는다. 오수나는 오타니와의 경쟁에 대해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오타니)는 로봇이다”고 웃어넘겼다.

가을을 향한 각 팀의 순위싸움과 함께 슈퍼스타들의 타이틀 경쟁도 점점 더 흥미로워질 예정이다. 현재로선 오수나가 2-1로 트리플크라운에 더 가깝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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