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트레이드 우려 여전…국내 소비회복 예상보다 더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출처=한국은행 |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한국은행이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8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내수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통화정책 방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진 반면,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 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지만 달러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통위는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을 보였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국내경제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소비도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분기 일시적 요인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점을 반영해 기존 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와 같은 2.1%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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