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는 손흥민과 양민혁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불과 18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강원FC의 양민혁이 '태극마크'를 정조준한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22일 현재 8골로 리그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는 13개로 공동 5위에 올라가 있다.
지난달에는 리그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폭발했다.
양민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7월 시상에서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독식하며 개인상 3관왕에 올랐다. 필드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는 상을 모두 쓸어 담았다.
특히 이달의 선수상은 '역대 최연소'로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만 18세 3개월(7월 기준)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2021년 9월 같은 상을 받았던 조영욱(서울·당시 22세 7개월)의 최연소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양민혁의 다음 과제는 '대표팀 발탁'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 두 경기를 치를 10월 A매치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만약 양민혁이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면,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이는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민혁이 이번에 뽑히면 최순호(18세 134일·수원FC 단장), 손흥민(18세 152일·토트넘)은 각각 14위, 15위로 한 계단씩 내려간다.
양민혁 |
양민혁은 그의 가치를 일찍 알아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입단이 예정돼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이번에 태극마크를 단다면 '토트넘의 대선배' 손흥민과 한 팀에서 미리 발을 맞춰볼 수 있다.
양민혁은 손흥민처럼 양 측면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돌파가 좋고 슈팅에 능하다는 점도 손흥민과 흡사하다.
한국 축구의 '현재'인 손흥민과 '미래'를 책임질 양민혁이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빨리 보고 싶어 할 터다.
발탁 가능성은 작지 않아 보인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찾은 K리그 현장이 지난 9일 강원과 김천 상무의 경기였다.
양민혁은 이 경기에서 시즌 5호 도움을 올렸다.
양민혁은 최근 강원 구단과 인터뷰에서 "우승해서 기분 좋게 (토트넘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국가대표팀은) 꿈꾸는 자리이고 가고 싶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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