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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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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는 없었어요”…시즌 중 휴식일 빼서 꿈나무 만난 KBO 10구단 선수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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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4시즌 두드림 마지막 편인 KT위즈 편. 사진 | 선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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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자’라는 격언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KBO) 10개 구단 선수들이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KBO리그 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지난 2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클리닉 ‘두드림(DODREAM)’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유소년 야구클리닉이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바로 시즌 초부터 진행돼 야구 휴식일인 월요일마다 10개 구단이 돌아가며 야구를 하는 유소년·소녀를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 4월15일 삼성을 시작으로, 롯데(4/22), NC(4/29), KIA(5/13), 두산(5/20), SSG(5/27), LG(6/3), 한화(6/17), 키움(6/24)이 참가했고, 지난 19일 KT를 마지막으로 유소년 클리닉이 종료됐다.

기존엔 비시즌에 딱 한 번만 이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지난해엔 시즌 중반부터 10개 구단 모든 경기장에서 한 번씩, 구단별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올해는 무더위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진행해 이르게 끝내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휴식일을 반납하고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한 명도 내비치지 않았다. 선수협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올시즌 전 열린 이사회 안건에서 무난히 통과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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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단이 유소년·소녀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 선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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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이 유소년·소녀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 선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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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뀐 체제 하에 더 많은 유소년·소녀를 만나게 된 프로야구 선수들이다. 올시즌 ‘두드림’엔 총 220명의 프로 선수들이 동참했고, 총 970명의 유소년·소녀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훈한 일화도 많다. 두산 양석환은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클리닉 후 경품 추첨 이벤트에서 당첨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본인의 실착 배팅 장갑 57개를 추가 기부하며 모두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했다.

지난 19일 ‘두드림’ 마지막 행사인 KT위즈 선수단도 동심을 세심히 살폈다. 이날 폭염으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클리닉 진행이 불가능했다. 이에 선수협 부회장인 KT 내야수 황재균과 선수협 이사이자 KT 내야수 박경수가 즉석 ‘사인회’를 제안했다. 그렇게 학생들은 엄상백 천성호 강백호 박영현 고영표 등 KT 특급 스타들의 친필 사인을 받게 됐다.

선수들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한화 채은성은 “시즌 중에 선수단이 야구 외적인 일로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더운 날이라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웃음을 선물해 준 것 같다. 덕분에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두산 양석환도 “우리 선수들이 아이들을 통해 분명히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협 회장이자 LG 외야수 김현수는 “선수협 야구클리닉을 시즌 중에 진행하고자 했던 이유는 더 많은 프로야구선수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현수는 “두드림 야구클리닉은 모든 것이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이다. 휴식일에 정해진 시간에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모여줬고, 자발적으로 경품 선물을 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우리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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