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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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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걷는 길이 KBO 역사. 최다승 기록도 깨주길" 꽃감독 함박웃음, 대투수 탈삼진 대기록에 2·3위 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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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투수' 양현종의 탈삼진 대기록에다 '천적' 롯데 자이언츠를 극복한 5연승, 그리고 2·3위 팀이 동반 패배한 까닭이다.

KIA는 8월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6-5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69승 2무 46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날 함께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각각 6경기와 7.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했다.

양현종은 이날 탈삼진 대기록에 도전했다. 양현종은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타이기록을 먼저 달성했다.

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과 상대해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129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강철·장원준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2회 초 곧바로 송진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달했다. 양현종은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4구째 141km/h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송진우가 보유했던 개인 통산 2,048탈삼진 타이를 이뤘다.

KIA는 2회 말 선두타자 나성범의 중전 안타 뒤 후속타자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는 한준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박찬호도 2사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득점 지원으로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 초 곧바로 송진우를 넘어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동희와 만났다. 양현종은 윤동희를 4구째 143km/h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개인 통산 2,049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양현종은 3회 초를 마무리한 뒤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기념해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먼저 받은 양현종은 양 팀 대표 선수들과도 축하 사진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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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대기록 달성과 함께 시즌 10승 달성까지 노렸던 양현종은 5회 초 한순간 무너졌다. 양현종은 5회 초 1사 뒤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정보근과 윤동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손호영과 맞대결에서 4구째 던진 130km/h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가면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5회 말 1사 뒤 소크라테스의 좌익선상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KIA 벤치는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양현종을 곽도규로 교체했다. 양현종은 이날 5이닝 69구 7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6회 초 전준우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회 말 나성범의 희생 뜬공으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말 2사 3루 기회에서 박찬호 타구 때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행운의 결승점이 나왔다.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걷는 길이 KBO리그 역사 그 자체다. 오늘 양현종의 투구 결과를 떠나 KBO리그 최다 탈삼진이라고 하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KBO리그 최다승 기록(210승·송진우)도 깨주길 기대한다"라며 먼저 양현종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값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주부터 마운드가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지금의 모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하길 바란다"라며 투수진 호투를 연이어 칭찬했다.

그다음 칭찬 대상 야수진이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두 번의 적극적인 주루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7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뛰었던 최원준, 8회 말 대주자로 들어간 김규성이 폭투 때 적극적인 주루로 3루까지 진루했던 게 안타 없이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3승 1무 7패로 열세를 보였던 롯데전 승리를 거둔 점도 뜻깊었다.

이 감독은 "계속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던 롯데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 듯싶다. 남은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선수가 수고 많았고,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 해주신 KIA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IA와 롯데는 22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김도현과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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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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