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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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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송진우 2048탈삼진 넘어 KBO 최다 탈삼진 위업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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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21일 통산 2049번째 삼진을 잡아내면서 16년간 깨지지 않았던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송진우(전 한화 투수)의 2048개였다.

양현종은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삼진 세 개를 잡아내면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양현종의 첫번째 삼진은 1회초부터 나왔다. 양현종은 전매특허 슬라이더로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 기록을 세웠다. 201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강철(전 해태), 장원준(전 두산)과 함께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최다 타이를 이루게 됐다.

두번째 삼진도 금방 나왔다. 양현종은 2회초 무사 1루 상황 나승엽을 상대로 시속 141㎞ 직구로 잡아내면서 2048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와 최다 타이 기록. 이어 3회초 윤동희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2049번째 삼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써내렸다. 이제 양현종은 삼진을 잡을 때마다 계속해서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양현종은 지난 6월 6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송진우에 이어 KBO 리그 역대 2번째, KIA 소속 선수로는 첫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다. 2007년 2차 1라운드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같은 해 4월 12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데뷔 첫 삼진을 잡았으며, 이후 2016년 7월 24일 NC 를 상대로 1000탈삼진, 2019년 8월 28일 삼성을 상대로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선발 등판 경기수 406경기(21일 기준)로 최다 선발 등판 2위인 송진우를 29경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서 있다. 177승으로 통산 최다 선발승 1위, 최연소 150승 등 이미 여러 굵직한 기록을 보유한 양현종은 KBO리그 43년 역사상 최고 탈삼진을 달성했다. 247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만들어낸 기록이다.

올 시즌 양현종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3.63(139이닝 56자책)으로 36세 시즌에도 건재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날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되면 승리 투수가 된다면 개인 통산 11번째 두 자릿수 승리 기록 또한 세울 수 있다.

KIA는 2회말 김선빈과 한준수, 박찬호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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