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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유가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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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44%↓, 브렌트유 0.59%↓

"휴전 협상 속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변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가로막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중동 공급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의 경제 약세가 연료 수요에 부담을 주면서 유가가 약 1% 하락해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3% 급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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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있는 국내 및 수입 원유를 처리하는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로스앤젤레스 정유공장에 저장 탱크(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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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4%) 내린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6달러(0.59%) 하락한 배럴당 77.2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 이스라엘이 미국 주도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날 유가는 2.97% 급락했다. 이날도 중동의 군사 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는 계속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원유 가격에 약 4~8달러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협상 속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협상에서 후퇴한다고 지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휴전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자지구 휴전 논의와 관련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예측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하마스는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이제 하마스가 동일하게 해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포위된 팔레스타인 지역에 남아 있는 100명 이상의 포로를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가자지구에서 6명의 인질 시신을 수습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스베틀라나 트레티아코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휴전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은 이 지역의 모든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 펀더멘털이 조만간 약세 추세를 깨지 않는다면 OPEC+(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조만간 자발적 감산을 철회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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