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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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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캡틴' 염혜선 목표는 단 하나…"서로 도와주는, '다 함께 하는' 배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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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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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원 팀(One team)'을 이끌고자 한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세터 염혜선은 올해 새로이 캡틴 완장을 찼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2008-2009시즌 현대건설 소속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2020시즌부터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몸담았다. 정관장에 온 이래 처음으로 정식 주장을 맡게 됐다.

대전 정관장 스포츠센터에서 만난 염혜선은 "잘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 (이)소영(현 기업은행)이가 부상이었을 때 임시로 주장을 해본 적 있다"며 "주장인 것도 있지만 포지션이 세터다 보니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며 선수들을 이끌려고 한다. 포지션상 내가 잘해야 팀도 잘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격려도 조금씩 하지만 쓴소리를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다 잘 돼야 한다는 마음에 그런 듯하다. 대신 잘하면 칭찬도 바로바로 해준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서 2위 흥국생명에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석패해 짧은 봄 배구를 마감했다.

염혜선은 "배구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던 시즌이다.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팀원들이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며 "첫 볼이 잘못 올라가도 신경 쓰지 않고 서로 도와주는 배구를 했다. 더 잘 올려주고, 잘 때려주려 하며 힘을 합쳤다. 정말 재밌게 배구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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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그래서 세터로서 책임감에 초점을 맞췄다. 염혜선은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손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게 하려 한다"며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으나 이제 난 그러면 안 되는 위치가 됐다. 그럼에도 흔들릴 수 있으니 방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은 이번 비시즌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로 향해 연습경기를 치렀다. 염혜선은 "경기 경험 면에서 확실히 좋았다. 국내 팀 선수들은 서로 잘 아는데 해외에서 잘 모르는 선수들과 경기하니 새로웠다"며 "중국에선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었는데,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확실히 세터들이 눈에 띄었다. '나도 저 상황이 되면 이렇게 해야겠다' 등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새 시즌 정관장은 아포짓 스파이커 외인 두 명과 함께한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다. 공격력은 강화할 수 있지만 리시브는 상대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염혜선은 "만약 리시브가 잘 안 되더라도 두 번째 볼을 잘 올리면 문제없을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리시브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일부러 못하는 선수는 없다. '다 함께 하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2025시즌 개막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염혜선은 "매번 시즌 목표를 물어보시면 봄배구와 우승을 말한다.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며 "항상 우승하고 싶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오래오래 배구하고 싶다. 우선 팬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배구를 오래하고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혜선은 "난 배구가 정말 좋다. 힘들기도 하지만 배구로 인해 웃을 수 있다"며 "좋은 성적이 나면 '이래서 내가 배구를 하고 있구나' 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더라. 새 시즌에도 그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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