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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간 축구 활동 금지"…주전 미드필더 뇌진탕 부상, 토트넘 중원 구멍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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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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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부상으로 중원 공백을 메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78분만 소화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에 나선 벤탄쿠르가 상대 선수 머리와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현지 중계진도 큰 부상이라 판단해 선수 상황 대신 관중석과 감독 반응을 옮겨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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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벤탄쿠르를 바라봤다. 긴급하게 투입된 의료진은 벤탄쿠르에게 호흡기를 대 의식 회복에 사력을 다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던 벤탄쿠르였지만 뛸 수준은 아니었고, 호흡기를 차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벤탄쿠르는 의식을 회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머리 부상이었다. 의료팀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의식은 있고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벤탄쿠르 컨디션을 신중하게 체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많은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일어나서 의사소통을 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라며 "분명한 건 다친 부위가 머리라는 사실이다. 의무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나오지 않았으나 부상 부위가 뇌진탕이라는 점에서 빠른 복귀가 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뇌진탕 등 선수에게 큰 문제를 가할 수 있는 부상에 대해 확실한 체크와 프로토콜 등을 진행한 후에야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영국 축구협회와 논의해 뇌진탕 규정을 신설했다.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최소 6일 동안 모든 축구 활동을 피해야 한다'라는 지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에버턴과 경기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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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필이면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주전급 미드필더 두 명을 내보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시킨 데에 이어 레스터시티와 경기 당일 올리버 스킵을 레스터시티로 이적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1군 중원에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가 합류했지만 둘 다 10대 선수이며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산다.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벤탄쿠르가 부상당했을 때 선발 출전한 파페 사르도 함께 교체되면서 그레이와 베리발이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희망은 이브 비수마의 복귀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 뒤 '웃음 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토트넘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에버턴과 다음 경기에선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 비수마와 사르는 지난 시즌 개막 초반부터 오랫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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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와 경기는 토트넘으로선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토트넘은 점유율 70.7%, 슈팅 15개, 유효 슈팅 7개으로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슈팅 7개와 유효 슈팅 3개를 하는 데 그친 레스터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밤이다. 전반전은 훌륭했고 경기를 지배했지만 기회를 낭비했다"고 입을 연 뒤 "이건 작년부터 계속된 문제다. 우리는 계속 열심히 하고 있지만, 골문 앞에서는 더 무자비해야 한다. 우세함은 훌륭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결과를 내려면 파이널 서드에서 더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축구를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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