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원 내린 1333.2원 마감
장중 1325.2원 터치, 5개월여만에 ‘최저’
미 연준 9월부터 점진적 금리인하 기대
달러 7개월 만에 최저·아시아 통화 강세
외국인 국내 증시서 2600억원대 순매수
“단기 하단 1320원…이벤트 소화 후 반등”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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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내린 1333.2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31.8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4.8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환율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추가 하락하기 시작해 10시 7분께 1325.2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3월 21일(1321.9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 이후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 2시 50분에는 1336.3원으로 오르며 한때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약보합해 마감했다.
금융 시장 전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25bp(1bp=0.01%포인트) 점진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크다. 9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0분 기준 101.9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101로 하락한 것이자, 지난 1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했지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꾸준히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원화는 그간의 디스카운트를 회복한 모습으로, 그간 주요국 대비 절하됐던 원화가 급하게 키 맞추기 한 모습이었다”면서 “오늘은 엔화와 위안화 흐름에 딱 붙여 연동하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늘도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왔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1320원을 뚫고 내려가진 못할 것 같고 주 후반에 잭슨홀, 금통위 등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환율은 오히려 조금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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