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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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안한 휴전협상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 전망이 밝아지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2% 넘게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에는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1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10월 인도분)은 배럴당 73.66달러로 전일 대비 1.59달러(2.11%) 하락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77.66달러로 전장에 비해 1.73달러(2.18%)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한 데에는 지난 15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미 국무장관이 긍정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2시간 가량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그가 미국이 가교 역할을 한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미국의) 제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음 중요한 단계는 하마스가 이에 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올 하반기에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그동안 지정학적 요인이 유가를 떠받쳤고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유가 공급 상황으로 볼 때 하반기 여유분이 많지 않다. 시장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 유가가 다시 80달러 초중반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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