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 머리부상→호흡기→회복 중, "괜찮다" 발표에도 못 뛰면 '18세 고등학생 전격 활용'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머리 부상을 당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다만 좋은 소식이 있다면, 벤탄쿠르가 일어나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아직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건 의료팀에 맡겨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머리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호흡기까지 달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현재 회복 중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괜찮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신예 미드필더에게 빈 자리를 맡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0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머리 부상을 당한 뒤 토트넘 라커룸에서 팀 닥터와 이야기하고 있는 게 파악됐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벤탄쿠르 부상에 괜찮다고 말을 했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격 팀 레스터 시티를 만났다. 레스터 시티에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는데 미드필더에는 벤탄쿠르를 중심에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로 미드필더 조합을 배치했다.

벤탄쿠르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이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에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하면서 토트넘으로 복귀가 늦어졌다. 팀 차원에서 피로 회복을 이유로 장기 휴가에 들어갔고 한국과 일본에서 열렸던 아시아 투어에 불참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에도 꽤 긴 부상 회복 뒤에 돌아왔던 벤탄쿠르였기에 최선을 다해 뛰었고 레스터 시티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점 플레이 이후 매디슨과 포로의 합작으로 전반전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전 상대를 압도했지만 후반전 레스터 시티 반격에 고전했고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에게 실점했다. 제이미 바디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에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예기치 않은 부상이 생겼다. 벤탄쿠르가 볼 다툼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현지 중계 카메라도 큰 부상이라 판단해 선수 상황 대신 관중석과 감독 반응을 중게했다.

긴급하게 투입된 의료진은 벤탄쿠르에게 호흡기를 대 의식 회복에 사력을 다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던 벤탄쿠르였지만 뛸 수준은 아니었다.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팀 동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벤탄쿠르 상태를 체크했다. 벤탄쿠르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호흡기를 차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벤탄쿠르 몸상태를 물었다. 질문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머리 부상을 당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다만 좋은 소식이 있다면, 벤탄쿠르가 일어나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아직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건 의료팀에 맡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홈에서 에버턴을 만난다. 4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머리 부상을 당한 벤탄쿠르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벤탄쿠르 빈자리는 18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에게 맡긴다.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등 기존 미드필더들이 모두 이적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아치 그레이는 아시아 투어에도 꾸준하게 활약해 형들과 호흡했다. 당시 꽤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레스터 시티전에도 교체로 출전해 토트넘 허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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