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36.2원 터치, 3월 이후 ‘최저’
美7월 주택 착공 건수 코로나 이후 최저
하반기 美금리인하 가시화…연내 3회 인하
외국인 국내 증시서 2800억원대 순매도
지난주 1조원 순매수에 이월 달러 매도 유입
“하반기 환율 방향성 아래…오후 저가매수 반등”
사진=AFP |
달러 약세+역외 매도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35원 내린 1337.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내린 1350.9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51.3원) 기준으로는 0.4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1350원선을 하회한 환율은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해 나갔다. 오전 10시 반께는 1340원선도 하회했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한 환율은 오전 11시 58분에 1336.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6일(1334.6원) 이후 5개월여만에 최저다.
지난 주말 발표된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4만채를 대폭 밑돈 수치이자 코로나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세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지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1시 7분 기준 102.33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대두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가 커졌다”며 “연내 3차례 금리인하 확률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수급적으로는 역외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세고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 한 금액이 이번주 이월되면서 수급적으로 하방 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셀(매도)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오늘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 폭이 세다”며 “오늘은 주식시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지난 금요일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 그 물량이 이월되면서 달러 매도가 들어오는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약달러’ 랠리 시작되나
이날 환율 레벨이 급격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하반기 달러 약세, 환율 하락 랠리가 시작된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날 20원 이상 급격히 환율이 하락한 만큼 오후에는 1340원대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하반기 방향성은 달러 약세로 보고 있다. 이번주는 전주보다 10원 내린 1340~1360원 레인지로 전망했는데 주초부터 하단을 뚫었다”며 “환율이 최근에 많이 내려온 건 맞지만, 이달 초 기준으로 봤을 땐 다른 통화 대비 원화 강세 폭이 더 세진 않다. 나라별 균형 맞추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1340원 초중반대까지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실물지표의 둔화 현상을 감안할 때 연준이 더 이상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9월 빅 컷(50bp 금리 인하)은 힘들지만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와 함께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