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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종합] 정소민, 파혼 이유 밝혀졌다…♥정해인 옆집 이웃으로 이사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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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텐아시아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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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을 향한 정해인의 위로가 미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2회에서는 돌아온 ‘엄친딸’ 배석류(정소민 분)의 컴백 후 변화가 그려졌다. 인생 모범생이자 육각형 인간 배석류는 본격적인 인생 재부팅에 돌입했다. ‘찐친’ 최승효(정해인 분)와는 서로의 흑역사를 들추었고, 엄마 나미숙(박지영 분)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9%를 기록했다.

혜릉동을 떠들썩하게 한 복귀식 이후, 나미숙은 딸 배석류를 투명 인간 취급했다. 배석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행복한 백수 되기를 선언해 나미숙의 속을 다시 한번 뒤집었다. 그런 나미숙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친구 아들 최승효 뿐이었다. 평소 나미숙은 서혜숙(장영남 분)보다 그를 더 살뜰히 챙겼다. 그 덕에 배석류는 나미숙의 심부름으로 오픈식을 앞둔 최승효의 회사를 찾게 됐다.

최승효의 ‘여사친’ 등장에 오지랖 넓은 공동대표 윤명우(전석호 분)는 물론, 최승효 덕후 겸 직원 이나윤(심소영 분)이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배석류는 최승효의 흑역사로 점철된 ‘대하서사급’ 과거사를 신나게 밝히며, “최승효를 키운 건 팔 할이 저”라고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얘는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또라이”였다며 같은 시간 속 다른 기억을 떠올렸다. 각자 시점으로 재구성된 쌍방 흑역사와 두 사람의 거침없는 ‘찐친’ 바이브가 웃음을 유발했다.

최승효의 혜릉동 사옥 오픈식, 서혜숙의 초대로 ‘쑥자매’와 또 다른 동창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최승효를 향한 부러움 섞인 축하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나미숙 딸의 결혼 소식이 이들의 대화 주제로 올랐다. 나미숙은 별일 아니라는 듯 웃음으로 무마했지만, ‘희자매’ 무리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탰다. 그때 배석류가 나미숙이 잃어버린 브로치를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다. 나미숙은 불편한 상황에 왜 왔느냐고 다그치면서도, 동창들에게는 배석류가 이직 전 잠시 쉬러 온 것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날 저녁 배석류, 나미숙 모녀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배석류는 사옥 오픈식에서 마주했던 나미숙의 표정을 떠올렸다. 언제나 어디서나 자식 자랑 삼매경이던 엄마에게서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이었다. 그는 자신이 평생 돌아오지 않길 바랐냐고 물었고, 나미숙은 배석류의 캐리어를 내던져 버리며 그렇다고 답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과 자부심이 산산조각 난 것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자, 배석류도 “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돼?”라며 애써 삼켜왔던 말들을 내뱉었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있는 놀이터로 향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물에 눈물도 쏟아낸 배석류는 대뜸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최승효는 “너 그거 아냐? 저 달이 지구에 딸려있는 것처럼 미움에도 위성이 있다는 거”라고 입을 떼며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마음, 믿고 싶은 마음, 아끼는 마음 그런 게 세트야.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밉지도 않아”라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얼마 후 최승효는 나미숙의 부탁을 받아 배석류 방을 예전 그대로 재현해 냈다. 여기에 담긴 나미숙의 딸을 향한 진심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배석류의 미국 생활이 베일을 벗으며, 그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게 했다. 글로벌 기업의 인재로 인정받는 줄로만 알았던 그의 가슴에 날카롭게 꽂히는 비난과 평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였던 약혼자의 배신까지. “엄마, 나 힘들어서 왔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던, 몸도 마음도 완전히 고장 나버린 배석류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배석류의 방 맞은편 창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승효가 “나 이사 왔어. 나도 이제 여기 산다고”라며 혜릉동에서 다시 써 내려갈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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