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김)택연이가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그 정도의 투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언급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두산 불펜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시즌 중반 홍건희에 이어 마무리 투수가 된 김택연은 벌써 세이브 15개를 챙겼다. 고졸 1년 차 어린 선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위력적인 투구다.
지난 17일 수원 KT전 김택연은 1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두산의 3-2 승리를 지켰다.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 타자 신본기와 박민석을 모두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볼배합도 인상적이었다. 시속 150㎞ 초반대가 나오는 초강력 직구로 밀어붙였다. 직구만 8개 연속 직구만 던져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감독은 김택연 투구에 관해 "어제(17일)는 주자 3명을 내보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구위도 좋았다. 택연이는 주자가 있을 때 좀 더 집중력이 생기고, 기가 들어가는 것 같다.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불펜에 (최)지강이, (이)병헌이, (홍)건희, (김)강률이 다 있지만, 가장 믿음직스럽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택연의 직구를 칭찬했다. "우리나라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나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상대해보지 않았다. 그 정도의 선수가 되지 않을까. 2볼에서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 역시 선수 시절 많은 투수를 상대했지만... 밖에서 볼 때는 후지카와 큐지(일본 메이저리거, 통산 243세이브)와 비슷한 것 같다. 헛스윙 비율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 김택연의 공을 쳐보지 않았지만, 향후 몇 년 뒤에는 그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종 추가는 어떨까. 김택연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그중 패스트볼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경기수와 이닝수가 많아질수록 상대가 공략법을 가지고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김택연의 포크볼 장착을 묻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패스트볼과 함께 좋은 조합을 이룰 수 있는 포크볼이 있으면 더욱 강한 힘을 낼 수 있지만, 지금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포크볼은) 당장 필요 없을 것 같다. 어린 선수고,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았다"라며 "우리 리그는 타고투저다. 타구가 멀리 나가는 공격적인 야구다. 3~4점 차이도 역전이 많이 나오고, 다득점도 자주 나온다. 김택연은 개막전 2실점 했고, 수원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외에는 사실 큰 실점 위기가 없다. 어제가 그나마 불안했던 1사 만루다. 택연이가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그 정도의 투수다. 팬들도 그런 마음이실 거다. 정말 좋은 투수,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개막 엔트리부터 합류해 51경기 3승 2패 4홀드 15세이브 54⅔이닝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두산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잠재력을 증명하며 프로 무대에 잘 스며들고 있다.
한편 김택연은 18일 KT전 구원 등판해 9회말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두산은 4-5로 패했다. 김택연은 주무기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김민혁의 배트 궤적을 피하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좌절하긴 이르다. 김택연 덕분에 팀은 더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었다. 여러 경험을 토대로 성장하는 김택연.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그의 KBO 정복기는 계속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