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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대전-대구-전북 나란히 안방서 ‘미친 승리’…요동치는 강등권, 이제 제주-인천도 안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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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대전의 구텍.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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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승리 후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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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예상을 모두 벗어난 ‘미친 주말’이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이제 오리무중, 그 자체다.

대구FC는 16일 안방에서 선두권의 김천 상무를 3-0으로 격파했다. 세징야가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우승을 놓고 경합하는 ‘대어’를 낚았다. 대구는 슛을 무려 20회나 허용하고도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8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4패를 기록하던 대구는 대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7일에도 강등권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이겼다.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 승리했다.

전북과 대전 모두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경기 양상도 유사했다. 선제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해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시점에 골을 넣고 이겼다. 심지어 그 골에 행운이 크게 따른 것도 똑같다.

전북은 무려 후반 추가시간 9분에 극장골이 터졌다. 그것도 올시즌 ‘먹튀 논란’‘에 시달리던 권창훈이 데뷔전에서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권창훈은 페널티박스 왼쪽 앞 근처에서 공을 차올렸다. 슛도 아니고 크로스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한 장면. 공은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대 안으로 향했다. 명백하게 행운이 따랐지만, 자칫 승점 싸움에서 더 밀려날 수 있는 팀을 구하는 골이었다.

대전도 추가시간에 득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수비수와 엉켜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공은 페널티박스 안의 구텍에게 향했다. 노련한 구텍은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어 득점했다. 조금만 과장하면 인천의 자책골로 봐도 될 만한 장면이었다.

덕분(?)에 강등권 싸움은 더 혼탁해졌다. 대전과 대구가 나란히 27점으로 각각 10위,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은 다득점에서 겨우 한 골을 앞서 한 계단 높은 곳에 섰다. 전북은 26점으로 다이렉트 강등당하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관건은 8~9위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17일 FC서울에 져 승점을 얻지 못했다. 32점을 기록 중이지만 대전과는 겨우 5점 차이다. 두 경기면 잡힐 수도 있다. 인천은 사실상 강등권에 함께 묶였다. 28점으로 대전, 대구에 1점 앞선다. 아직 11경기가 남아 있고, 파이널 라운드에 가면 맞대결도 있다. 강등권 싸움의 결말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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