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카우트들은 경기장에서 특정 선수만 관찰하지 않는다.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들을 폭넓게 지켜보는 편이다. 꼭 슈퍼스타들만 보는 것도 아니다. 현재 한국 선수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김혜성(키움)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당장 ‘베팅’이 닥친 선수다. 하지만 김혜성을 보러 왔다 반하는 선수도 있다. 김도영(21·KIA)도 그중 하나다.
김도영은 스카우트들에게 낯선 선수는 아니다. 해당 스카우트들이 고교 시절부터 지켜본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운동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KBO리그 드래프트를 선택하며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지만, 근래 좋은 활약을 하면서 다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상당수 스카우트들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의 어린 시절과 김도영을 비교하곤 한다. 어떤 점은 김하성이 더 낫고, 어떤 점은 김도영이 더 낫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은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이 닥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관찰 단계다. 그러나 스카우팅 리포트는 앞으로 점차 쌓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드러난 장점을 잘 유지하는지, 지금 있는 단점을 어떻게 잘 보완하는지가 주요한 체크 포인트다. 인성이나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들도 관찰 대상이 될 것이다. 지금껏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들이 대개 그런 루트를 밟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도영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간판 기자이자 우력 소식통이기도 한 존 모로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WBC)에 김도영을 주목히고 나섰다. 모로시는 18일(한국시간) X(구 트위터)에 “3루수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면서 “20살의 김도영은 다가오는 프리미어12 토너먼트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요한 몫(key role)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KBO리그에서 30-30을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했다”고 주목했다.
모로시가 링크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기사는 김도영이 KBO리그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직후 작성됐다. WBSC는 올해 11월 12개 팀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의 주최 단체다. WBSC는 대회에 출전할 만한 스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있는데 김도영의 30-30 소식도 전했다. 김도영은 이변이 없는 이상 이번 대표팀 출전이 유력하다. 주전 3루수로 뛸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다.
WBSC은 김도영이 30-30을 달성했고, 김도영이 박재홍(당시 현대)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연소 30-30 클럽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WBSC는 2021년 WBSC 23세 이하 월드컵 당시 김도영이 유격수로 출전했다면서 당시 타율 0.353과 4타점을 기록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리그 모두 기대하는 사안이라 계약상 참가할 수 없는 메이저리거 선수들을 제외한 최정예가 출전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 가용할 수 있는 최고 선수들을 보낼 예정이고, 나머지 10개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는 레벨이 떨어지지만 이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국제 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다.
실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상당수 프리미어12와 WBC에서 잠재력과 기량을 선보인 뒤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이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원석을 찾기 위해, 혹은 눈여겨보는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 대회에 스카우트들을 대거 파견한 전례가 있다. 김도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업그레이된다면, 먼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의 근사한 발판이 놓일 수도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