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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일만에 K리그 복귀… 권창훈, 전북 데뷔전서 ‘극장골’ 팀 연패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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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권창훈이 17일 포항과의 K리그1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끈 뒤 엄지를 세운 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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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30·전북)이 1년 4개월 만의 K리그 복귀전이자 전북 데뷔전에서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17일 포항과의 K리그1(1부 리그) 전주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0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드리고(29)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창훈이 K리그 경기에 출전한 건 K리그2(2부 리그) 김천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4월 22일 서울 이랜드전 이후 483일 만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권창훈은 지난해 6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뒤 원소속팀 수원에 복귀했고 올해 1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동안 부상과 재활 치료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7일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권창훈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9분에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지점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로빙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이 K리그1에서 골맛을 본 건 수원에서 뛰던 2021년 10월 2일 인천과의 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권창훈은 이날 골을 넣고 포효한 뒤 코칭 스태프를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권창훈은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 입단 후) 8개월 동안의 재활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모두가 믿고 지지해줘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에 온 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

최하위 전북은 권창훈의 결승골로 2연패를 끊으며 승점을 26점(6승 8무 13패)으로 늘렸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오늘 승리는 반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는 연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은 3연패를 당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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