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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AS가 끝인가'한국서도 못 뛰더니 결국...무릎 수술 2번→1년 만에 방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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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끝내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 마노르 솔로몬(25)이 1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느'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마이키 무어가 1군에 합류하면서 4명을 임대로 떠나보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4명은 2004년생 알피 디바인, 2005년생 애슐리 필립스, 2005년생 제이미 돈리, 그리고 솔로몬이다. 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솔로몬만 유망주가 아니다. 솔로몬은 처지가 다르다는 뜻.

이브닝 스탠다드는 "디바인과 필립스, 돈리는 모두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들 3인방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임대 구단을 찾고 있다"라며 "솔로몬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그는 임대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여전히 선수단에 윙어를 추가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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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스라엘 윙어다. 그는 양발을 잘 사용한다는 장점을 가졌으며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70cm로 다소 작은 키를 지녔지만, 대신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한다.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샤흐타르에서 106경기 22골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도 각각 2회씩 차지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도 있는 선수였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샤흐타르와 계약이 끝난 상태는 아니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측면 보강을 원하던 토트넘이 솔로몬을 자유 계약(FA)으로 품었다. 그는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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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다. 솔로몬은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가 되는가 싶었다. 그는 지난해 9월 번리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뒤 손흥민의 골을 두 차례나 어시스트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반월판 파열로 쓰러졌고,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초 그는 4개월 정도면 복귀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또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다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솔로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활과 경기장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기간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고 좌절스러운 기간이었다. 지난 5개월 동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뭐든지 하겠다.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곧 만나자"라고 전했다.

결국 솔로몬은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토트넘 데뷔 시즌 성적은 리그 5경기 2도움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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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훈련에 복귀한 솔로몬이지만,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이미 솔로몬을 대신할 윙어들을 여럿 데려왔다. 티모 베르너 임대를 1년 연장했고, 2004년생 기대주 윌손 오도베르를 새로 영입했다. '2007년생 초신성' 무어도 프리시즌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프로 계약을 맺었다. 내년 1월엔 양민혁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그는 별다른 부상도 아니었지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돈리와 무어, 윌 랭크셔 등 유스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도 솔로몬에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입지가 좁아진 솔로몬은 방출 명단에 올랐다. 17살 무어에게도 밀린 만큼 토트넘에 남아 있어도 기회를 얻기 어렵다. '풋볼 런던'도 솔로몬은 다가오는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솔로몬은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 그는 이달 말 이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라며 올여름 이적을 예고했다. 현재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독일, 스페인에서 솔로몬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형식으로 그를 내보내겠다는 생각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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