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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클롭 떠난 리버풀 연착륙…살라흐는 EPL 개막전 최다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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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만 9골 5도움…램퍼드·시어러·루니 제치고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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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이 새 시즌 연착륙을 알린 가운데 간판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신기록을 썼다.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라운드 입스위치와 원정 경기에서 2-0 쾌승을 거뒀다.

승격팀 입스위치를 상대로 리버풀은 모든 경기 지표를 압도하며 완승했다. 슈팅 수에서 18-7로 크게 앞선 가운데 공 점유율도 63%-37%로 압도했다.

리버풀로서는 뜻깊은 승리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이후 처음으로 치른 리그 경기이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끈 클롭 감독은 EPL 1차례(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차례(2021-2022), 리그컵 2차례(2021-2022·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례(2018-2019) 우승 등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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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의 골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후임으로 낙점된 슬롯 감독 체재로 팀을 재편한 리버풀은 첫 경기부터 승전고를 울리며 변함없이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2015-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클롭 감독이 없는 개막전을 맞아 리버풀의 '연착륙'을 이끈 선수는 에이스 살라흐였다.

살라흐는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 뒷공간을 보고 한껏 내달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따라잡았다.

이후 디오구 조타에게 손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1-0 리드를 이끌었다. 5분 후에는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직접 골 맛도 봤다.

1골 1도움을 폭발해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살라흐는 1992년 출범한 EPL 사상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도 기록됐다.

각 시즌 개막전에서 총 9골을 터뜨린 살라흐는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퍼드, 웨인 루니(이상 8골)를 제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살라흐는 EPL 개막전에서 14개의 공격포인트(9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1위라고 옵타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살라흐는 "첫 경기뿐 아니라 시즌 내내 이렇게 해야 한다. 계속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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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
[AFP=연합뉴스]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한 슬롯 감독은 "살라흐는 모든 경기를 다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9-2020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슬롯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아 바로 팀을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슬롯 감독은 2022-2023시즌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UEFA 유로파리그 8강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데뷔전 승리로 2024-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슬롯 체제의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역사적인 5연패를 저지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맨시티(승점 91), 아스널(승점 89)과 우승 경쟁을 펼친 리버풀은 승점 82를 쌓아 3위에 자리했다.

맨시티가 최근 7시즌 동안 6차례 우승한 가운데 맨시티가 아닌 팀 가운데 최근 정상에 오른 게 바로 리버풀(2019-2020시즌·승점 9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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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무함마드 살라흐(오른쪽)
[EPA=연합뉴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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