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굴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은 17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K리그1 2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반 54분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으며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었다. 10위 대전 역시 후반 50분 터진 구텍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16일에는 11위 대구FC가 김천 상무를 3-0으로 이기는 등 10위부터 12위가 나란히 27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18일 현재 9위 인천(승점 28), 10위 대전(승점 27), 11위 대구(승점 27), 12위 전북(승점 26)으로 촘촘하게 몰려 있다. 거기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2)도 전북과 승점 차이가 6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팀이라도 연승이나 연패를 한다면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밖에 없다.
8위 제주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2연패를 당하는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위 인천은 최근 최영근 감독이 부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지만 막판 실책으로 패배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10위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한 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 나가고 있다. 11위 대구 역시 27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동력을 얻었다. 특히 핵심 득점원인 세징야가 멀티골을 넣는 활약으로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천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게 긍정적이다.
12위 전북 역시 새 얼굴들이 활약을 해주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7라운드에서도 이적생 안드리고가 선제골을,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이 결승골을 넣었다. 여기에 최근 수원FC에서 이적한 이승우까지 터져주길 전북은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8라운드에서는 인천과 전북이 만난다. 대전과 대구가 나란히 김천, 포항 원정경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걸 감안하면 인천과 전북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인천이 승리한다면 승점 31점으로 제주를 턱밑에서 추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전북이 이긴다면 단숨에 순위를 12위에서 9위까지 세 계단이나 끌어올릴 수도 있다.
권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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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텍.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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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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